수퍼빈 및 네프론 소개 자보 <자료=박재영 학생>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매월 8편의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환경일보] 박재영 학생 = 2019년 8월17일,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에서 재활용업자에게 팔 목적으로 세척한 엄청난 양의 비닐 쓰레기들을 말리고 있는 방글라데시 모자의 모습이 담긴 ‘플라스틱의 재활용 비율’이라는 작품과 그에 대한 설명(‘전 세계의 모든 플라스틱 중 재활용되는 양은 20% 미만이며, 미국에서는 그 비율이 10%도 안 된다’)은 충격적이었다.

분리수거의 의미는 소위 재활용품이라고 불리는 것들의 ‘재활용’을 위한 것이다. 목적의 달성률이 현저히 낮았기 때문이다.

재활용이 불가한, 즉 시장에서 거래될 수 없는 쓰레기는 다시 쓰이지 못하니 버려지고, 이들은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되어 수많은 동물의 생존을, 나아가 인간의 삶을 위협한다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수퍼빈이 제시한 쓰레기 문제 해결 정공법은?

수퍼빈이 생각하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정공법은 쓰레기를 대하는 사람들의 문화를 바꾸는 것이며, 여기에서 문화란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 그 인식에 따른 행동’이었습니다. 이는 근본적 원인 해소가 가능하겠다는 기대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자원화가 가능한 폐기물을 선별하고 그것을 판매해서 거기서 받은 재원을 사용자들에게 돌려주는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기구”인 ‘네프론’은 개인들이 시장에서 재화가 될 수 있는 쓰레기를 거래해주는 일종의 전당포 역할을 하며, ‘쓰레기도 돈이다’라는 가치를 증명해준 제품이다.

‘재활용도 놀이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숲박스’였고, 쓰레기가 돈이고 재활용도 놀이가 되는 뭉쳐진 개념의 숲박스에서 진화시켜 나온 것이 ‘쓰레기 마트’다. 예를 들어, 어떤 제품을 쓰레기 마트 밖에서 3만원의 가격으로 팔 때, 쓰레기 마트 안에서는 2만3000원으로 판다고 가정하는 대신 쓰레기를 버려서 적립된 포인트가 2000포인트가 있어야 2만3000원에 살 수 있게 하는 것처럼, 새로운 가격 구조를 갖는 곳이다.

즉, 쓰레기가 돈이 되고 그것을 하는 재미가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줘서 실제로 사람들이 ‘쓰레기도 돈이고 재활용하는 행위가 재밌구나!’라는 것을 캠페인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경험’이 이뤄질 수 있는 공간을 형성한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급증한 일회용 플라스틱 재난 위기

코로나 19로 배달 음식, 온라인 쇼핑 등의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플라스틱, 일회용품 발생량 또한 급증했다. 서울 시내 16개 공공 재활용 선별장에 반입되는 재활용품 양이 올해 2월 기준 하루 1232톤으로 전년 대비 약 24% 증가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오면 우리는 넘쳐나는 일회용 플라스틱이 만들어 낸 또 다른 재난을 겪을 수도 있다.

이에 수퍼빈의 최종 목표와 앞으로 활약 기대된다. 폐기물의 자원화를 넘어 재활용 문화를 전파하고, ‘쓰레기는 돈이 되고, 재활용도 놀이’가 된다는, 돈보다 앞서는 가치에 공감하며 한 뜻으로 같이 일하기에 다른 기업과 또 다른 경쟁력을 가지는 수퍼빈.

자원화 가능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쓰레기를 지구라는 행성에 영향을 덜 주도록 처리할 수 있는 중간자 역할을 하고 싶다는 최종 목표를 이루는 날까지 활약을 기대된다.

김봉운 기자  bongw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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