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반점바이러스 발생 사례 <사진제공=경기도> |
[경기=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경기도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은 고추, 토마토 등 과채류에 유행하는 토마토반점바이러스 주의를 당부했다.
24일 농기원에 따르면 현재 토마토반점바이러스의 활성화 시기로, 확산에 대한 우려가 어느 때 보다 크다.
지난해의 경우 5월 중순 평택 토마토 재배농가를 시작으로 7월까지 안양, 광주, 여주, 화성 등으로 확산된 바 있다.
총채벌레를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는, 고추와 토마토 순의 잎과 열매에 원형반점과 기형 증상을 일으켜 결국 고사시킨다. 이에 상품성을 떨어뜨려 농가에는 그만큼 치명적이다.
농기원은 한번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죽을 때까지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총채벌레의 특성상, 발생초기의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끈끈이 트랩을 설치해 예찰하고, 발생초기부터 3~5일 간격으로 약제를 골고루 살포하는 방식이 적합하다는 조언이다.
비슷한 시기에 오이, 호박, 멜론 등 박과류에서 유행하는 ▷박과류 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CABYV) ▷호박황화모자이크바이러스(ZYMV)도 요주 대상이다.
CABYV는 엽록소를 연하게 만들어 ‘황화’나 ‘모자이크 무늬’ 같은 반점을 형성하고, 과실을 울퉁불퉁한 기형으로 만든다.
지난해 농기원이 6월24일부터 7월10일까지 용인, 안성, 평택, 포천, 양평 등 주요 오이재배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조사한 7.01ha 가운데 무려 77.2%에 해당하는 5.41ha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된 바 있다.
바이러스의 주 전파원은 진딧물로, 방제를 위해 어린 모종 단계 때부터 방충망 설치로 진딧물의 유입을 차단하고, 발생초기에 약제를 2~3회 뿌려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영순 환경농업연구과장은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는 해당 시군농업기술센터와 농업기술원에서 진단키트를 활용한 신속한 진단이 가능하다”라며 “바이러스 피해 방지를 위한 농업인들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용구 기자 cyg34@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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