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르면 올해 말부터 ‘국토정보 플랫폼(map.ngii.go.kr)’에서 동국여지도, 대동여지도와 같은 고지도를 비롯해 충청도, 강원도, 경기도 지역의 생활상을 담은 지리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사공호상)은 25일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조광),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원장 이현희)과 지도정보 공동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각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일부 지도정보를 국토정보 플랫폼에서 한 눈에 볼 수 있게 된다.
또한, 충청도, 강원도, 경기도 지역의 옛 지도에 나타난 호구 총수(가구수), 도로, 고산성(옛 산성), 방리(하급 행정구역), 봉수(봉화를 올리는 설비), 역참(조선시대 교통 통신기관), 읍치(오늘날 시청, 군청) 등 보다 자세한 지리정보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국토정보 플랫폼은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지도정보 제공 사이트로 일제강점기와 1960년대 이후의 모든 우리나라 종이지도와 디지털 지도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지상과 지하의 정보 중 지도로 나타낼 수 있는 정보의 대부분을 2016년부터 국토정보 플랫폼을 통해서 통합 제공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사공호상)은 25일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조광),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원장 이현희)과 지도정보 공동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
국사편찬위원회(이하 국편)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역사와 지리 정보를 결합한 역사지리정보 서비스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편은 최근 3·1운동 만세시위의 지리정보, 고려의 수도였던 개경 지리정보 등 단순한 지도정보서비스에서 한 단계 도약한 역사지리정보시스템(HGIS, Historical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1910년 행정구역 지리정보 구축과 함께, 국토지리정보원의 1960~1970년대 지도 데이터를 제공받아 1970년대 남한 지역의 행정구역 지리정보를 구축할 예정이다.
국편은 한국사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고대부터 현대까지 한국사 주요 자료를 제공한다. 2019년부터는 3·1운동 데이터베이스, 고려 개경 지리정보 등 다양한 역사지리정보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하 규장각)은 이번 협약을 통해, 소장 중인 문화재 ‘대동여지도’ 와 같은 고지도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디지털화 작업을 통한 규장각 소장 고지도의 학술적·공공적 활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규장각은 국보와 보물, 세계기록유산을 포함하여 총 30만여 점의 자료를 보존·관리하고 있다. 특히 1910년 이전에 제작된 한국 고지도와 지리지 자료의 최대 소장처로서, 고지도 223종 1,100여 책(첩), 6천 장(면)과 지리지 770여 종을 소장하고 있다.
규장각에서는 주요한 고지도는 물론이고 소장하고 있는 각종 문헌 자료를 원문 이미지나 디지털 문자로 변환하여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국토지리정보원 사공호상 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19세기 대동여지도에 나타난 조선 후기의 인구, 호구 총수 등 생생한 생활상 그리고 3·1운동의 현장 정보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알고 있는 현재의 공간과 대동여지도를 비교해 과거 생활상이나 3.1운동 체감도 향상은 물론, 일제강점기 당시 일제지명의 잔존 여부 확인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원 기자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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