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보해 기자 = 행정안전부(장관 진영, 이하 행안부)는 3월에 중점 관리할 재난 안전사고 유형을 선정하고 피해 예방을 위해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3월 중점 관리 재난안전사고 유형은 산불, 화재, 황사로 재해연보‧재난연감, 행안부의 통계에 따른 발생 빈도와 과거 사례 및 뉴스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나타난 국민 관심도를 고려해 선정했다.
행안부는 중점관리 사고 유형을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해 적극적인 예방 대책으로 이어지게 하고, 국민에게는 유형별 예방요령을 알려 사전에 대비하도록 할 계획이다.
▷3월은 건조한 날씨 등으로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연평균432건, 3월평균112건(전체대비 26%)) 하는 시기다.
최근 10년간(2009~2018년) 산불 발생 현황<자료제공=산불통계연보> |
산불은 대부분 논·밭두렁이나 쓰레기 태우기(55.3건, 49%), 입산자 실화(21.1건, 19%) 등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만큼,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는 화기 취급에 항상 주의하고, 산에 갈 때 라이터 등 인화성 물질은 가져가지 않도록 한다
산림보호법 제53조(벌칙), 산림보호법 시행령 제36조(과태료 부과기준)에 따르면 산림이나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 불을 피우면 30만원의 과태료 부과, 과실로 산불을 낸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 등을 부과한다.
최근 5년간(2015~2019, 합계) 화재현황<자료제공=국가화재정보센터> |
▷또한 3월은 꽃샘추위 등으로 전열기 등 난방기구 사용이 계속되면서 겨울철보다 오히려 화재 발생이 많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발생한 화재는 총21만4467건이며, 3월에는 가장 많은 2만4959건(12%)이 발생했다
3월 화재는 쓰레기 소각이나 담배꽁초 취급 부주의(1만5692건, 63%) 등으로 인해 가장 많이 발생했고, 전기적 원인(3984건), 기계적 원인(2027건) 순으로 나타났다.
꽃샘추위 등으로 전열기를 사용할 때는 고온 장시간 사용을 금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여 화재를 예방한다. 아울러, 부주의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려면 쓰레기 등을 함부로 태우지 말고, 담배꽁초는 반드시 불씨가 꺼졌는지 확인 후 버리도록 한다.
▷3월은 고비사막과 내몽골 등 중국 북동지역에서 발생한 황사가 가장 많이 날아오고 황사와 함께 계절풍을 타고 날아오는 각종 먼지와 꽃가루 등의 영향으로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시기다.
황사 일수 통계<자료제공=국립기상과학원> |
최근 10년간(2009~2018년) 3월에 발생한 황사는 전국평균 1.9일이며, 서울 지역은 평균 2.5일로 가장 많았다.
또한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나 미세먼지 주의보 횟수를 살펴보면 오히려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황사 등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창문 등을 닫아 먼지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고,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는 실외 활동을 줄이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써야한다.
연도별 미세먼지 주의보 횟수, 주요도시 미세먼지 농도(2018년) 통계<자료제공=환경부> |
윤종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3월에 발생하기 쉬운 재난안전사고를 중점 관리하여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도 행동요령을 숙지하여 미리 대비하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산불 발생 시 국민행동요령<자료제공=산림청> |
이보해 기자 hotsu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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