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경보 최고단계인 심각단계 상승···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 예고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 범정부 대처 및 지자체 연계강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제공=청와대>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23일 기준으로 500명을 넘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자리에서 대통령은 “정부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단계로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말하며,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이전과 이후 전혀 다른 상황으로 기존 질병관리본부 중심의 방역체계와 중앙사고수습본부 체제는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범부처 대응과 지자체 지원 체계를 강화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한 방역대책 강화로 ▷호흡기 질환자와 일반 환자를 분리해 치료하는 '국민안심병원'을 지정해 운영 ▷일반 환자에 대해 의사의 의료적 판단에 따라 전화상담·처방과 대리처방을 한시적으로 허용 ▷감염병에 취약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 및 조기 발견을 위한 진단 검사를 대폭 확대 ▷확진 환자 증가에 대비해 가용 병실과 병상을 대폭 확충하는 등 지역사회 방역에 총동원 체제 등으로 대처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자체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점”이라며, “지자체의 방역 역량을 적극적으로 발휘하고 신천지와 관련된 감염이지만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시․도지사님들께서 앞장서서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을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전했다.

또, “지자체가 가진 모든 권한을 행사하여 감염 요인을 철저히 차단하는 한편,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해 의료시설과 인력 확충, 취약시설 점검 등을 선제적으로 대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아울러 대구와 경북 청도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지역에서 감당하지 못하는 병상과 인력, 장비, 방역물품 등 모든 자원을 전폭 지원할 것"이라며, "정부는 특별관리지역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총동원해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을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대구시민들과 경북도민들께는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대구와 경북의 위기를 국가적 위기로 인식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국가적 역량을 모아나가겠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우리의 역량을 굳게 믿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김봉운 기자  bongw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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