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0일 오전 앞서 구조 치료된 말똥가리 3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구조된 말똥가리 3마리가 치료·회복 후 20일 자연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도는 20일 오전 평택시 소재 경기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말똥가리 자연복귀 행사를 열고 학생들과 학부모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료가 완료된 말똥가리 3마리를 직접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자연복귀 행사를 가졌다.

이은경 경기도 동물보호과장은 “말똥가리는 흔한 겨울철새로 여겨지지만, 개체수가 많다고 지속적인 보호를 하지 않는다면 향후 희귀한 새로 바뀔 수 있다”며 “올해에도 야생동물 보호와 구조에 대한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에 따르면 대표적인 겨울철새인 ‘말똥가리’는 보통 우리나라의 개활지나 평지 등에서 겨울을 보내고 중국 동북지방이나 몽골 등으로 이동해 번식을 하는 종으로 최근 도시개발로 인한 번식지 소실, 먹이원 감소, 밀렵 등으로 지속적인 보호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앞서 구조된 말똥가리 3마리 중 1마리는 살서제로 죽은 쥐를 먹고 2차 중독에 빠져 있었으며, 나머지 2마리는 건물 유리벽 충돌로 머리 부분에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최용구 기자  cyg34@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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