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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전 유미소향 대표이사직 승소 판결중국 자본에 잠식당할 위기의 회사, 되찾을 가능성 생겨
전 유미소향 김주영 대표 <사진제공= 김주영 대표>

[환경일보] 이광수 기자 = 투자 명분으로 핵심 기술만 빼내고 허울만 남긴 채 사라지는 중국 자본의 '먹튀' 논란은 비단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거대한 악덕 중국 자본의 무차별적인 해외기업 M&A(기업 인수·합병) 사냥에 당한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 유미소향 김주영 대표는 소상공인으로 시작해 어렵게 설립한 회사를 중국 거대 자본으로 인해 한국 우량 강소기업이 사기성 '기업사냥'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것도 모자라 회사는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직에서 그를 해임했지만, 지난 9월26일 대법원은 ‘해임 사실 무효’ 승소 판결을 내렸다.

김 대표는 인터뷰에서 "젊음을 바쳐 일궈왔던 회사와 300개 가맹점을 하루아침에 중국의 거대자본에 사실상 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

K-뷰티를 이끄는 강소기업의 선두주자였던 유미소향 김 대표는 2016년 중국의 ‘유미도’란 유통·판매 회사와 합작해 ‘유미소향’을 한국에 설립하고 이듬해 중국에 100% 자회사 ‘유미소향 과기유한공사’를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설립했다.

㈜유미소향의 전신은 ‘S소향’이라는 브랜드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알린 김윤진 원장과 함께 대한민국의 우수한 반영구화장 기술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표준화시킨 1세대 사업가이기도 하다.

또 2017년 사드라는 거대한 태풍 속에서도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김 대표는 뷰티 분야에서 2년 만에 오프라인 가맹점 300개를 만들고, 100개가 넘는 제품과 장비를 개발해내는 등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김 대표는 “제가 직접 발로 뛰면서 한 분야에서 17년간 꾸준히 쌓은 경험과 노하우로 이뤄낸 결과물”이라며 "중국의 후미진 지방 도시까지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K-BEAUTY를 알리려 힘쓴 결과였다"고 회고했다.

김 대표는 폭넓은 사업을 하기 위해 중국의 거대자본 회사인 ‘유미도그룹’과 계약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넥스트아이 차이나’는 유미소향(S소향이 유미도그룹과 합작해 세운 미용회사)의 회계와 재무를 장악해 들어갔다고 했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김 대표가 회계와 실적에 대한 자료를 파트너인 중국 투자자 천광 측에 요청했지만, 이들은 제공치 않고 묵살했다. 또 정당한 이유나 계약서도 없이 넥스트아이 차이나가 유미소향의 매출을 통한 이익금 70억원 중 20억원을 횡령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관할 법원인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청에 가압류를 신청했고, 법원은 김 대표의 신청을 받아들여 넥스트아이에 대한 채권을 2018년 4월 가압류했다.

한편, 유미도그룹 대표이사 겸 넥스트아이 대표 ‘천광’은 한국에서 가압류가 진행되자 즉시 주총을 소집해 불법으로 김주영 대표를 합작회사 유미소향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하고 중국에 위치한 100% 자회사 유미소향과 유한공사 대표이사직에서도 해임한 뒤, 범죄사실과 매출을 누락시켜 은닉했다고 한다.

아울러 중국에 위치한 100% 자회사는 당시 누적 가맹점 수가 300개가 넘었고, 매출은 100억이 넘었다.

중국 파트너는 고의로 한국 본사로 자회사 매출을 입금하지 않았고, 결국 멀쩡한 한국 본사를 마이너스 회사로 만들어 그 명분으로 단독대표 권한을 남용해 한국 본사 사업부를 해체함과 동시에 결국 철거까지 감행했다.

그로 인해 회사는 한순간에 공중분해 됐고 현재 유미소향이란 회사는 사업자만 유지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본사의 실체는 없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자신의 억울함을 금감원, 증권거래소, 국회의사당, 넥스트아이 본사 앞 등에서 1인 시위와 공동시위를 통해 호소해왔다. 그러나 김 대표가 유미소향의 대표이사직에서 해고됐다는 이유로 소송 권한을 잃은 채 소송 권한을 위한 가처분까지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김주영 대표는 긴 소송끝에 대법원에서 대표이사직 유지 승소판결을 받았다. <자료제공=김주영 대표>

이번 소송을 통해 승소한 유미소향 회사의 전신인 S소향을 창업한 김주영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해외에서 잘 팔리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도 국위 선양이고 애국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소송을 통해 외국 사업 시 리스크가 되는 사법공조의 한계와 문제 발생 시 리스크 또한 한국 회사의 몫이라는 걸 크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더불어 “다만 너무 아쉬운 현실은 이번 유미소향의 소송을 통해 국제무대에 서게 될 선·후배들과 대한민국의 경쟁력 있는 뷰티 회사들에 귀감이 될 만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이런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시 준비해, 새로운 파트너를 현재 물색하고 있다”며 “이번만큼은 신중하게 준비해 좋은 인연들을 만나, 다시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할만한 뷰티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이번 사건에 대해 청와대에 탄원서를 낼 예정이며 다시는 이런 억울한 상황에 놓이는 기업이 없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덧붙였다.

이광수 기자  rhkdtn112@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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