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한국가스기술공사 간부들이 휴일에 근무하지 않았음에도 근무한 것처럼 휴일근무일지를 허위 작성 후 이를 근거로 휴일 수당을 지급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확인돼 내부 감사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유섭 의원(자유한국당 인천부평갑)이 15일 한국가스기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016~2019년 휴일 수당에 대한 특별 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2016~2018년 3년간 인천, 평택, 부산·경남 지사의 파트장, 사업소장급 간부 9명이 20차례에 걸쳐 휴일 수당 2800만원을 부정 수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기술공사 간부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휴일 수당을 지급받아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
인천지사 J파트장은 1390만원을 부정 지급한 금전을 직원들에게 갹출해 병원비, 수리비, 회식비 등으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부산·경남지사 K 사업소장은 360만원, 인천지사 E파트장은 334만원을 착복했다. 공사 감사실은 이들에게 정직·감봉 1개월, 경고, 견책 등 징계를 요구했다.
또 이들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한 부장, 지사장 4명에 대해서도 감봉, 경고, 견책 등의 징계를 요구했다.
정 의원은 “공공기관과 공기업·공사 등에서 휴일·휴가 수당을 부정 수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해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심영범 기자 syb@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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