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동 나노기술 적용 ‘친환경 골프장’ 시대 도약

이병철 (주)엠피테크 대표

[환경일보] 최인영 기자 = 골프장에는 살충제를 비롯한 균충제, 생장조정제, 살균제, 제초제 등 10가지에 달하는 농약이 사용되고 있다. 해당 농약들은 땅으로 흡수돼 골프장 지류를 타고 내려가 농가 작물은 물론 식수까지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의 여가 활동이 우리 밥상까지 위협하는 꼴이 되어버린 사실을 누구보다 빠르게 인지해 ‘친환경 골프장’을 현실화하는 포부를 가진 중소업체 ㈜엠피테크 이병철 대표를 만났다.

Q. 친환경 골프장이란 어떤 공간인가?

동(구리)나노와 황나노 제품과 복합 칼슘제 등이 농작물 생육향상과 병해 예방효과가 탁월하단 사실을 입증한 기업이 있어 해당 친환경 농약을 골프장 잔디 병충해 방제를 위해서도 사용하면 좋을 것이란 예감이 들었다.

실제 농가에서 동‧황나노 제품 사용 후 효과를 조사한 결과 흰가루병을 비롯한 잿빛 곰팡이‧역병‧탄저병‧노균병 예방은 물론 방제 효과도 탁월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나노 소재는 NASA(미국항공우주국)에서도 560여 종의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박멸효과를 가진다고 보고한 바 있다. 약해가 거의 없고 수출 농산물에서도 농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이에 관심을 갖고 투자했다.

수십년 이상 골프장을 운영한 경험으로 농작물에 효과가 있는 제품을 농가에 영향을 미치는 골프장에서도 활용하면 환경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했다며 투자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잔디 역시 외떡잎식물 벼목 화본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지구상에 여러 종이 있는데 농산물에 구리나노와 황나노가 효과적이라면 잔디 성장 및 방제에도 큰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돼 확신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Q. 친환경 살균제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다면?

동은 은과 같은 촉매작용을 하기 때문에 항살균력과 전도성이 뛰어나지만 나노입자 생성 후 다시 이온으로 되돌아가버리는 특성으로 인해 상용화가 쉽지 않았다. 기존 농업 분야 동제품은 보르도액 살포방식으로 식물에 장애를 발생시키는 등 부작용이 있었다.

이에 한마음케미컬(대표 김호청)은 지난 2015년 ㈜네오팜(대표 김봉곤)과 함께 동나노 농산물 살균제 원액을 활용한 농약 대체재를 개발했다.

동나노 농산물은 이온이 아닌 나노입자를 유지하기 때문에 약효 면에서 탁월하고, 방제효과가 우수한 2~3㎕(나노미터, 10억분의 1미터)동나노와 10~20㎕ 황나노를 사용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특히 식물뿐만 아니라 인체에도 해를 입히지 않는 친환경 살균제다.

현재는 동나노 만으로 충분히 방제가 가능하고, 320가지 농약 잔류검사도 통과해 제품력이 공식 입증된 바 있다.

Q. 골프장 잔디 관리 면에서 효과가 입증된 사례가 있다면?

전라남도 장성 푸른솔 골프장에서 나노C(친환경 살균제)를 살포한 결과, 잔디 성장은 물론 기존 사용 농약을 절감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뒀다.

해당 제품은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10여 종의 농약 중 제초제를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대체가 가능하다.

이는 기존 골프장에서 농약 사용으로 문제되던 주변 농가 피해를 미리 방지함으로써 토양‧수질 생태계 보호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 장성 푸른솔 골프클럽에서 나노약제 테스트한 사진. 왼쪽부터 무처리, 우측 나노약제 관주 결과

Q. 골프장에서 입증된 제품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소개한다면?

국립환경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잔디는 난지형과 한지형으로 구분된다. 잔디 병해‧해충 종류 또한 수십여 가지에 달한다.

잔디 병해는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 ▷선충 등을 비롯해 총 60여 종이 영향을 미치고, 잔디 해충은 ▷나방 유충, 잔디왕바구미 등과 같은 지상부 해충 ▷굼벵이 등 지하부 해충으로 구분돼 이 또한 20여 종에 이른다.

난지형 잔디에는 라이족토니아마름병이, 한지형 잔디에는 갈색잎마름병, 녹병, 설부갈색소립균핵병, 봄마름병, 황색마름병, 흰마름병 등이 영향을 끼친다.

이로 인해 현재 골프장에서는 질소비료 시비, 소석회 사용, 화학적 제품을 통한 방제작업을 시행할 수밖에 없는 현실로 이는 결국 환경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화학 성분 대신 ‘금‧은‧동’의 천연 항살균 소독력에 착안한 제품에 눈길이 갔다”며 “예로부터 금,은,동은 은수저나 동전으로 사용될 만큼 촉매작용으로 인한 향균‧탈취력이 입증된 소재”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화학적 환원법을 활용한 ‘고순도 은‧구리 나노입자 분산용액’을 개발함으로써 ▷농약 대체제 ▷미량요소복합비료 ▷탈취제로서의 가치를 더할 것으로 이 대표는 기대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은‧구리나노의 ▷항균 ▷살균 ▷탈취 등 3가지 효능을 극대화하고자 은을 나노 크기로 미세화하고, 나노기술에 기반한 은‧구리 용액은 순도 99.9% 이상의 순수한 나노입자(㎚)로 정제수에 분산(콜로이드 상태)돼 있는 용액으로 이는 650여 종에 대한 ▷세균박멸 ▷유해성분 분해 ▷냄새 제거 등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이에 대한 검증은 이미 잔류농약 320 전성분 분석 결과와 대구대학교 적겨자 생육 촉진 효과 시험, 성균관대학교의 한돈농가 악취저감 현장검증 등을 통해 입증된 상태로 ‘환경 친화적 제품’이 이미 확보된 단계라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