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포시 석정리 218번지 일대에 사업장폐기물 수천톤이 방치되고 있지만 김포시가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당 토지 소유자는 폐기물 수천톤을 방치한 상태에서 잠적했고 결국 법원은 해당 토지를 매각해 L씨가 낙찰 받았다.
토지를 매각한 Y씨는 사업장폐기물 수천톤을 반입해 해당 부지에 쌓아놓고 폐기물 처리를 회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은행채무를 연채, 법원 경매를 유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의 토지 소유주인 L씨는 수천톤의 폐기물이 방치된 사실을 알면서도 낙찰 받았지만 “막상 처리하려니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될 것 같다”며 하소연 하는 실정이다.
2017년 9월 L씨는 해당 부지의 폐기물을 수도권매립지로 반출해 처리하겠다고 신고했지만 6개월이 지났음에도 일부만 처리되고 대부분은 여전히 방치된 상태다.
특히 김포시청에 확인한 결과 폐기물처리계획이 고작 800톤에 불과해, 폐기물 양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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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포시청 관계자는 “배출자신고 이후 즉시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행정력이 부족해 단속이 어렵다”며 인력부족 탓만 하고 있다.
게다가 김포시청은 2016년부터 폐기물이 방치됐음에도 단 한 차례도 지도점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폐기물이 모두 수도권매립지에서 처리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수도권매립지에 반입되는 사업장폐기물은 가연성폐기물 비율이 30%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지정폐기물 역시 반입이 불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폐기물 성상에 대한 분석결과가 없어 처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사업장 폐기물 특성상 수도권매립지 반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김포시청에 문의했지만 “담당주무관이 다른 부서로 전출 가서 아는 사람이 없다”는 무책임한 답변만 돌아왔다.
수천톤의 폐기물이 수년째 방치되고 있지만 김포시가 책임을 회피하면서 지역 환경이 파괴되고 애꿎은 주민들만 악취와 오염으로 고통 받고 있다.
김점동 기자 dongpro77@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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