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일 서울 인왕산자락 계곡일대서 발견된 도롱뇽 산란 현장 <사진제공=서울환경운동연합> |
[환경일보] 김민혜 기자 = 서울환경운동연합은 3월1일, 서울도심 인왕산자락 계곡일대에서 올해 첫 도롱뇽 산란을 확인했다.
지난 2월 초순부터 서울환경운동연합이 서울 도심 일대를 모니터링 한 결과, 전년대비 3주 늦게 인왕산자락에서 낙엽 아래, 돌 아래, 시냇물 바닥 등 낮은 곳에 도롱뇽이 산란을 한 모습이 포착됐다.
서울지역에서는 5년 연속 총 강수량이 줄어들었고, 특히 지난겨울은 지독한 겨울가뭄으로 계곡의 수위가 낮아졌을 뿐 아니라 1월과 2월 한파로 인해 기온이 낮아 산란이 늦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도롱뇽을 포함한 양서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절멸가능성이 큰 야생동물로 기후변화 및 각종개발 등으로 점차 사라지고 있는 생물이다.
도롱뇽은 부화율을 높이기 위해 계류 바닥과 낙엽 아래 알주머니를 붙인 것으로 보인다. |
도롱뇽은 육지와 물속을 넘나들며 사는 온도 변화에 민감한 동물로 도롱뇽의 산란철 모니터링은 도심 생물종 다양성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를 파악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도롱뇽은 1급수에만 사는 지표종으로 서울시 보호 야생 동·식물로 지정돼있다. 봄철 산란을 시작한 도롱뇽을 비롯한 야생동·식물의 보호는 생물 다양성 보전과 도시 생태계 회복과 직결된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올해도 시민·회원과 함께 산란철인 2월에서 6월까지 도롱뇽 집단 서식지로 알려진 백사실계곡을 포함한 서울 도심 양서류 출현지역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안뇽 도롱뇽 우리가 지켜줄게용’ 활동을 시작한다.
김민혜 기자 clare@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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