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추워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집 밖으로 나갈 엄두도 못냈는데 오늘 날씨가 좀 풀려
설에 먹을 음식 좀 사러 나왔어요.”

“멀리서 오시는 분은 부평, 인천에서도 여기까지 찾아와요. 그래도 다른 곳보다는 여기가 싸긴 싸거든.”

설을 맞아 동대문구 청량리 종합시장을 방문한 손님들이 밤, 곶감 등 설 제수용품을 사고 있다. <사진제공=동대문구>

설 음식을 준비하러 나온 손님들로 가득메워 활기 넘치는 청량리 종합시장 <사진제공=동대문구>

[환경일보] 김규천 기자 =설 연휴를 이틀 앞둔 13일 오후 2시, 동대문구의 대표적인 재래시장 중 한 곳인 청량리 종합시장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활기가 넘쳤다.

동대문구 전통시장은 추운 날씨에도 설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겨우내 꽁꽁 얼어붙은 지갑도 열릴 만큼 ‘그래도 설은 설’이라는 것이다.

물가가 오르긴 올랐지만 전통시장이 비교적 저렴하고 서로 얼굴 보면서 얘기도 하고, ‘덤’도 얹어주는 정이 있어 장바구니 주부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대목을 맞은 동대문구 청량리 종합시장 내 굴비 상점 <사진제공=동대문구>

동대문구 청량리 종합시장을 방문한 손님이 설 제수용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동대문구>

시장 상인들도 “날씨가 살짝 풀려서 그런지 오늘은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적진 않아요”라고 말하며 내일까지의 명절 특수를 기대하는 눈치다.

한편 동대문구는 15일까지 방문객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설 명절 이벤트 행사를 개최한다. 답십리시장·경동시장·서울약령시장 등 9개 시장이 참여하며, 상점가에서는 제수용품 할인 판매·경품행사·장기자랑·각설이 공연 등의 볼거리와 고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즐길 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될 예정이다.

김규천 기자  tofja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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