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숲 조남경 대리 |
한중수교 25주년을 맞는 올해, 한중관계에 잠시 주황불이 깜박였지만 어김없이 16기 녹색봉사단(Green Corps)은 한반도 황사의 주요 발생지인 쿠부치 사막을 방문했습니다.
이어 한·중·일 3개국 청년들과 UNCCD에서 파견돼 케냐, 미국, 에콰도르에서 온 청년들이 한 조를 이뤄 식수작업을 하는데 이 나무는 구글 번역기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한 명이 삽으로 모래를 뜨면 다른 한 명이 나무를 심고, 또 다른 한 명이 물을 주는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호감을 넘어 초록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나무 한 그루가 가져오는 공공외교의 효과였습니다.
누구도 할 수 없을 거라던, 아름답지만 잔인한 이 쿠부치사막에는 현재 800여만 푸르른 꿈들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인생에 사막 트레킹보다 더 힘든 길을 걸어갈 날도 있겠지만, 이번에 함께한 청년들이 힘든 환경에서도 자라나는 나무처럼 성장해 다음세대에게 그늘과 같은 사람으로 남아주길 바랍니다.
<글 / 미래숲 조남경 대리>
iskimbest@hkbs.co.kr
김익수 iskimbes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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