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환경일보]신동렬 기자 = 청주는 교통의 요충지로 삼국시대 고구려, 백제, 신라가 서로 차지하려고 싸웠던 곳이다.
청주를 확보하면 고구려는 남쪽으로 진출이 용이하고 백제는 동쪽으로, 그리고 신라는 북쪽으로 세력을 확대하기가 쉽기 때문이었다.
신봉동에 백제고분군이 문의에 신라고분군이 있어 백제와 신라가 청주를 확보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고구려와 관련된 유적이나 유물은 흔치 않아 고구려의 청주 진출을 증명하기가 어려웠다.
최근에 학계에서 청원구 내수읍 비중리 207-1번지 소재 충북도 유형문화재 제114호 ‘청주 비중리 석조삼존불좌상’을 재평가하면서 청주와 고구려의 연관이 밝혀지게 됐다.
충북대학교 김춘실 교수는 비중리 석조삼존불좌상이 중국의 영향을 받은 고구려 계통의 불상임을 밝혔고, 이승훈 청주시장이 문화재청에 보물 지정 신청을 하면서 지난 8일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청주 비중리 석조삼존불좌상 보물 승격 사유로 “삼국시대인 6세기(500년대) 중반 대형석조불상 중에서 가장 오래된 형태이면서도 그 예가 드문 사자좌(獅子座)가 표현된 일광삼존불(一光三尊佛) 형식의 상으로 이는 청주지역에서 국경을 접했던 고구려·백제·신라의 특수한 역사적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청주 비중리 석조삼존불좌상의 보물 지정은 우리 고장 문화유산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으로 인근 초정약수와 함께 우리 고장을 널리 알리는 관광자원으로 활용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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