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점동·최승곤 기자 = 맥주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인 맥주박(식물성잔재폐기물)을 수집운반업체가 지하에 보관하면서 발생한 침출수로 주변의 수질 및 토양환경이 오염될 위험이 높다. 맥주박은 보리에서 전분과 당을 제거하고 남은 폐기물의 일종이다.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팔봉산로 2154번지 주변 맥주공장은 아무렇게나 방치된 맥주박에사 발생한 침출수로 악취가 진동하고 있지만 감독기관은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다.
수집업체가 개방형 창고에 폐기물을 보관하면서 발생하는 침출수와 악취로 인근 주민들은 고통받고 있지만 홍천군청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본지가 홍천군청에 폐기물 무단방치와 관련해 문의했으나 담당 주무관은 “관련법을 찾아보고 답변하겠다”며 회피했다.
한편 맥주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단미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 준 것에 대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일반적적으로 과자나 빵 등의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은 2차 가공을 거쳐 재활용하기 때문이다.
폐기물관리법상의 모든 재활용 폐기물은 배출자 신고를 거쳐 환경관리공단에 등록해 올바로시스템에 전자인계서를 작성해 처리하고 있다.
김점동 dongpro77@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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