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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철분제, 보건소나 처방전보다 천연, 합성여부부터 먼저 살펴야

[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많은 예비 엄마들은 성공적인 임신 및 출산을 위해 갖가지 태교에 공을 들이기 마련이다. 그 중 가장 중요한 태교는 충분한 영양분 공급이다.

특히, 체내 산소를 각 조직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며, 많은 효소들의 필수 성분으로써 태아의 성장과 발육에 관여하는 철분은 임산부에게 필수적이다. 그 때문에 많은 임산부들이 산부인과에서 철분제를 처방받거나, 보건소에서 무상으로 제공되는 철분제를 섭취하고 있다.

하지만 병원이나 보건소 등 전문기관의 처방이라고 해서, 또는 제품 추천이나 순위 글 등을 통해 임산부 철분제를 구매하고 있다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합성철분들이 태아의 사산이나 기형, 신경손상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알려지며 논란이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임산부의 경우, 철분보충제는 그 복용시기인 임신 12주부터 출산 후 4개월까지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특히, 철분 요구량이 가장 많은 임신 후기에는 하루 6~7mg의 철분이 필요한데, 철 결핍성 빈혈이 있거나 쌍생아나 체격이 큰 아이를 임신한 경우 2~3배 더 많은 양을 보충해야 한다. 이 정도의 양은 철분이 많은 음식만으로 절대 충족할 수 없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임산부의 충분한 철분은 조산이나 사산의 확률을 낮춰주며, 모유 수유 영양제로도 효과적이다. 2006년 하버드 의대 카발로 박사팀이 폐경 전 여성들을 대상으로 8년간 진행한 연구 결과를 보면, 철분 보충제를 충분히 복용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배란과 연관된 불임이 무려 4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식물성 철분인 비헴철의 우수성이다. 카발로 박사는 “비헴철량이 증가할수록 불임의 위험은 더욱 감소했지만, 헴철은 수태능(월경 1주기 당 임신할 수 있는 능력)에 별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실험에 대해 설명했다.

많은 이들은 동물성 철분인 헴철이 비동물성 철분인 비헴철보다 더 우수하다고 알고 있다. 일반적으로 헴철의 흡수율이 20~30%, 비헴철의 흡수율이 5~10%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영양학회의 <영양학의 최신정보>에 따르면, 철분이 부족할 경우 비헴철의 흡수율은 50%까지 높아진다.

또한 식물성 철분인 비헴철은 아직 그 부작용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 철의 흡수와 활성을 지지해주는 보조 영양소를 다수 포함하고 있으며, 우리의 인체와 친화도가 높아 철분 과잉도 나타나지 않는다. 이와 달리 헴철은 각종 연구논문을 통해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대장암 등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혀졌다.

하지만 비헴철 성분의 철분보충제라도 천연이 아닌 합성일 경우엔 유해할 수 있으므로 신경 써야 한다.

허현회 의학전문 작가는 자신의 저서에서 “시중의 철분제는 무수린산이나 질산에 철을 반응시켜 대량 생산해내는 질산 제1철, 그리고 석유폐기물에서 추출하는 피로린산 제2철 등으로 만들어진 합성 철분제가 대부분”이라며 “합성 철분은 작게는 변비에서부터 크게는 심장질환, 각종 암을 유발할 위험성이 크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결국 해답은 100% 천연원료로만 이뤄진 천연 비헴철이다. 이는 제품의 원료명 및 함량만 봐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합성철분은 ‘황산제일철’처럼 ‘영양성분’만 적혀있지만, 천연철분은 ‘유산균배양분말(철 1%)’처럼 ‘천연원료명(영양성분)’으로 표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비타민 분말을 알약 형태로 제조할 때 사용되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 화학 부형제가 들어갔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은 구토, 폐렴, 고지혈증 등 각종 질병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이다.

합성철분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수많은 합성성분이 태반을 통해 뱃속의 태아에게 그대로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신경발달장애연구소에 의하면 화학 물질에 노출된 여성은 신경세포에 악영향을 끼쳐 자폐아를 낳을 확률이 일반인보다 60%나 높았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이제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때다.

press@hkbs.co.kr

오성영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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