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은 감정을 억누르기 위해 술이나 카페인, 신경안정제와 같은 약제에 의존해 해결하는 경우가 있으나 오히려 중추신경조절을 어렵게 만들 수 있어 가능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칼슘이 부족하면 분노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평소 충분한 양의 칼슘을 섭취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칼슘은 체내의 중추신경기능을 원활하게 만들어 흥분을 억제하고 불안하거나 초조한 감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칼슘 보충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업체의 칼슘 보충제는 물론 해외 유명회사의 제품들까지 칼슘 보충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아이허브, 아마존, 비타트라, 몰테일, 이베이 등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칼슘 보충제를 선택할 때 무엇보다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것은 그것이 천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인지 합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인지의 여부다. 합성 칼슘을 섭취할 경우, 오히려 아무 효과가 없거나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 암연구센터 루돌프 카악스 박사는 성인 2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합성 칼슘제가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 무려 11년간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 합성 칼슘제를 복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심근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2.4배나 높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합성 칼슘의 부작용에 대해선 보조인자가 없는 단일성분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천연 칼슘은 칼슘(Ca)과 함께 식이섬유, 인산, 단백질 등 칼슘의 흡수와 기능을 조절하는 보조인자가 포함된 결합체다. 이와 달리 천연 칼슘과 분자구조만 같게 만들어진 합성 칼슘제는 보조인자가 없는 불완전한 영양분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100% 천연원료 비타민의 섭취를 강조한다. 천연 칼슘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선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확인하면 된다. 원재료명에 ‘탄산칼슘’과 같이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됐으면 합성 칼슘이고, ‘해조 칼슘(칼슘 32%)’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으면 천연 칼슘 제품이다.
이와 함께 살펴야 할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비타민 분말을 알약이나 캡슐형태로 만들 때 필요한 화학 부형제를 사용했는지 여부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제품이 습기를 흡수해 굳는 것을 방지하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원료 분말이 기계에 달라붙지 않게 하는 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이 있다. 이러한 화학 부형제는 영양분 흡수 방해, 규폐증, 폐암, 흉통, 체내 독소 수치 증가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수 십 종류의 비타민영양제 중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졌으면서 화학 부형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의 칼슘보충제를 비롯한 몇몇 제품에 불과해 선택 시 주의가 필요하다.
욱하는 감정을 참지 못하는 ‘분노조절장애’는 평소 화를 조절하는 데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체내의 중추신경기능을 원활하게 만들어 흥분을 억제하고 불안, 초조의 감정을 완화시켜주는 칼슘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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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영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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