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봄을 알리는 두 번째 절기가 지나면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겨우내 오른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철저한 식이요법, 규칙적인 운동과 더불어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고려대학교 식품공학과 서형주 교수팀이 비만 대학생 71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별도의 운동과 식이요법 없이 비타민C만 섭취해도 0.9kg의 체중이 감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식이섬유와 비타민C를 함께 섭취한 경우 평균 4.1kg이 감량했으며, 이는 식이섬유만 단독으로 섭취했을 때보다 1.5배 높은 수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체중감량 효능이 있는 비타민C는 브로콜리, 시금치, 귤 등으로도 보충할 수 있지만, 음식 속 비타민C는 조리 및 가공과정에서 쉽게 파괴되므로 비타민제를 함께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각종 비타민C보충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유명브랜드의 멀티비타민, 종합영양제 등의 수요가 증가하는가 하면, 아이허브나 아마존, 비타트라 같은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한 비타민C영양제 구매대행도 활발한 추세다.

이때 지인의 추천이나 인터넷의 순위 글을 보고 비타민제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비타민제가 합성인지 천연인지 여부다. 합성 비타민의 경우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되레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합성비타민은 석유 찌꺼기인 콜타르, 유전자 조작을 가한 GMO 옥수수, 박테리아 등의 원료에 에탄올, 아세톤과 같은 화학 성분을 더해 만들어진다. 이러한 합성 비타민은 원료 자체만으로도 인체한 유해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프랑스 캉 대학 연구진이 200마리의 실험용 쥐에 2년간 GMO 옥수수를 먹인 결과, 실험용 쥐 50~80%에서 탁구공 크기의 종양이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호흡곤란, 장기기능저하 등의 증상도 나타났으며, 이는 일반 사료를 먹인 대조군보다 3배가량 높은 발병률이다.

또한 합성 비타민은 천연 비타민과 달리 단백질, 당류, 효소 등의 보조인자가 포함돼 있지 않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거나 부작용을 야기할 수도 있다.

브라이언R. 클레멘트 히포크라테스건강연구소장은 “천연비타민C에는 바이오플라보노이드헤스페리딘, 루틴, 쿼서틴, 타닌 등 여러 보조인자가 들어있다”며 “그중 한 요소라도 빠지면 비타민C는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어 비타민C 결핍증이 나타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따라서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선 100% 천연 원료 비타민제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타민제 구입 시 원료가 천연인지 합성인지는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합성 비타민은 '비타민 C'처럼 영양성분만 표기된 반면, 천연 비타민은 '아세로라 추출물(비타민 C 25%)'처럼 천연 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돼 있다.

이와 함께 비타민 원료를 알약이나 캡슐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 부형제가 첨가됐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의 성분들은 가슴통증, 영양소 흡수 방해, 폐암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 비타민C보충제는 무수히 많지만, 화학 부형제를 포함하지 않으면서 100% 천연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C를 비롯한 일부에 불과하다.

봄을 맞아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때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선 운동과 식이요법을 실천하고 천연 비타민C를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press@hkbs.co.kr

오성영  press@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