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한국인 대장암 발병률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전 세계 18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2년 기준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이 남녀 합해 인구 10만명당 45명으로 아시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과도한 육류섭취로 대장암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대장암에 한국인이 취약하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최근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높으면,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 의학연구소 유전자연구실의 맬콤 던롭 박사는 대장암수술 환자 약 1,600명의 비타민D 혈중수치를 측정하고 예후를 관찰했다. 그 결과, 비타민D 혈중수치 상위그룹은 5년 생존율이 75%인데 반해, 하위그룹은 66%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연세메디컬클리닉 원장 임대순 박사 또한 최근저널에 게재한 논문에 “체내 비타민D가 부족하면 대장암에 잘 걸리고, 대장암 재발률 및 사망률도 올라간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이유로 시중에선 비타민D가 함유된 종합비타민, 멀티비타민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비타민영양제 한 알이면 2010년 기준 한국영양학회가 제시한 일일 비타민D 권장량인 400IU를 모두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비타민D는 동네 약국에서 국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물론,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비타트라 같은 해외 직구사이트를 통해 유명 브랜드 비타민을 구매 대행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단순 광고 글이나 판매순위, 추천순위만으로 비타민D를 구매하기보다 그것이 합성인지 천연인지를 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합성비타민일 경우 효과가 없거나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합성비타민은 콜타르, GMO 옥수수, 개구리 껍질 등을 원료로 등을 주원료로 천연비타민과 분자구조만 똑같은 형태로 만들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합성비타민은 효소, 조효소, 미량원소 등 비타민의 흡수와 기능을 돕는 다양한 보조인자가 결여 돼 있다.

보조인자가 빠진 단일성분인 합성비타민은 체내에서 제 역할을 못 하고 오히려 독소로 작용할 수 있으며, 면역계를 교란해 결국 질병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W. 브렘 박사는 오하이오 주립 의학지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비오스테롤(=합성 비타민D)을 복용한 여성의 태반에서 정상 수치를 뛰어넘는 석회 침착 현상이 나타났다. 태아의 머리는 덜 여물었고, 임신 기간이 42주 이상으로 길어지는 현상이 보고됐다”고 합성 비타민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안전한 비타민D 보충제를 선택하고 싶다면, 100% 천연원료 비타민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천연비타민과 합성비타민의 여부는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통해 구별 가능하다. 만약 라벨에 ‘비타민D’처럼 영양성분만 표기됐다면 합성 비타민이고, ‘건조효모(비타민D 0.02%)’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비타민이다.

물론 대부분의 천연비타민제를 표방하는 제품도 ‘100% 천연 원료 비타민’은 아니다. 비타민 가루를 알약 형태로 만들 때 화학부형제가 첨가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화학부형제인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은 규폐증, 폐암을 비롯한 각종 암을 일으킬 수 있다.

현재 시판되는 비타민 제품 중 100% 천연 비타민을 원료로 사용하고 화학 부형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천연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비타민을 비롯한 일부에 불과하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비타민D 영양제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다양한 비타민D 제품 속에서 선택이 어렵다면 ‘100% 천연원료’, ‘無부형제 공법’ 두 가지만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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