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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의 이별, 비타민D가 도움…단, 천연 아닌 합성은 효과 없을 수도

[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국민의 3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알려져 그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국내 고도비만 인구는 1.6배 증가했고, 초고도 비만 인구는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비만 그 자체보다 고혈압을 비롯한 심혈관 질환, 당뇨병, 동맥경화, 간질환 등의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만은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열량이 높은 음식은 피하고, 주 5일 이상 하루 60분 정도의 꾸준한 운동을 동반하는 것이 좋다.

이와 더불어 비타민D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비타민D 섭취가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밀라노 대학의 루이셀라 비그나 박사 연구팀은 비만 또는 과체중인 참가자 400명을 세 그룹으로 나눈 후, 한 그룹에는 비타민D 2,500IU를, 다른 한 그룹에는 10만IU를 복용케 한 뒤 나머지 한 그룹은 비타민D를 투여하지 않고 대조군으로 설정해 한 달 동안의 체중 변화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고용량 비타민D 그룹은 체중이 평균 5.4kg나 줄었고, 저용량 비타민D 그룹은 3.2kg, 대조군은 1.2kg 감량에 그쳤다. 또한, 허리둘레도 고용량 비타민D 그룹은 평균 5.48cm, 저용량 그룹은 4cm, 대조군은 3.21cm 줄어 비타민D를 많이 섭취할수록 비만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처럼 비타민D가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타민D 보충제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온라인에서는 유명 브랜드의 비타민D 보충제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의 추천 상품을 구매대행하려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시판되는 비타민제의 대부분이 합성 비타민을 원료로 사용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합성 비타민의 경우 아무런 효능이 없거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합성 비타민은 석유 찌꺼기인 콜타르나 GMO 옥수수, 개구리 피부, 박테리아 등의 원료에 화학 반응을 일으켜 제조하는데, 이러한 화학 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합성 비타민은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시애틀 프레드허친스 암센터 질버트 오멘 박사는 1만 8,000여 명의 실험 참여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4년간 합성 비타민제를 복용케 했다. 그 결과, 합성 비타민을 복용한 그룹은 암 또는 심장병 사망률이 대조군보다 28%나 높았으며, 이로 인해 임상시험은 중단에 이르렀다.

따라서 비타민D 보충제를 구입할 때는 제품 뒷면의 ‘원재료 및 함량’을 통해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비타민D’처럼 영양성분만 표기돼 있다면 합성 비타민이고, ‘건조효모(비타민D 0.02%)’와 같이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돼 있다면 천연 비타민이다.

이와 함께 비타민 원료를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 부형제의 첨가 여부도 확인해봐야 한다.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의 화학 첨가물은 폐암, 규폐증, 체내 영양분 흡수율 감소, 체내 독소 수치 상승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 천연 비타민임을 내세우는 업체는 많지만 화학 부형제가 첨가되지 않았으면서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D를 비롯한 소수에 불과하다.

비만은 단순히 신체 건강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예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등과 함께 비타민D 보충제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합성 비타민D는 비만 예방에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으므로 100% 천연원료로 만든 천연 비타민D를 선택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press@hkbs.co.kr

오성영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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