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내 몸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건강관리에 신경을 쏟는 이들이 많다. 때문에 외부 바이러스 균으로부터 내 몸을 보호하기 위해 면역력 높이는 법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면역 체계가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질환이 있어 많은 이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그 질병은 바로 자가 면역질환 중 하나인 ‘루푸스’다.

루프스는 주로 남성보다는 가임기 여성을 포함한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며, 신장이나 폐, 심장, 신경계 등 주요 장기의 기능손상을 초래한다. 또한, 뺨의 발진과 원판성 발진, 구강 궤양 등이 생기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아직까지 루프스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체 외부로부터 지키는 면역계의 이상으로 발병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루푸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휴식, 면역력 높이는 음식 섭취 등을 통해 낮아진 면역력을 높이고, 면역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면역력에 좋은 음식으로는 여러 가지가 거론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도록 추천하고 있다. 홍삼은 식약처로부터 면역력 증강 효능을 인증 받은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이며, 국내외 각종 임상시험과 연구논문들을 통해 면역력 강화효과를 입증받고 있다.

이러한 홍삼의 효능은 국립보건원 에이즈연구센터의 임상시험을 통해 보다 자세히 알 수 있다. 연구팀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유발인자인 HIV 감염자 12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AZT(에이즈 치료제)를, 다른 한 그룹에는 AZT와 홍삼 추출물을 투여했다.

그 결과, AZT만을 투여한 그룹의 CD₄림프톨의 수치는 오히려 감소했으나, 홍삼과 AZT를 함께 투여한 그룹의 인체면역세포 CD₄림프톨의 평균 수치는 치료 전 1㎣당 320개에서 349개로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루푸스 증상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정, 홍삼액, 홍삼진액, 홍삼분말, 홍삼엑기스, 홍삼농축액 등 홍삼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제품의 제조 방식에 따라 홍삼의 효능이 달라질 수도 있어 보다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홍삼 액기스는 일반적으로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제조방식은 홍삼의 전체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섭취할 수 있다. 때문에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는 달여 낸 홍삼박, 즉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지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참다한 홍삼 등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제조 방식을 사용했다. 이 제조 방식은 홍삼의 물에 녹지 않는 성분까지 모두 담아내 사포닌, 비사포닌, 항산화 성분을 비롯한 각종 영양성분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에 대해 한 방송에 출연한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반면, 홍삼을 잘게 갈아 넣을 경우 영양분 추출률이 95% 이상에 달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내 몸 속 면역세포가 스스로 염증 반응을 일으켜 발생한 루푸스는 현재 그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대표적인 자가 면역질환이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사망까지 이르는 무서운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조기 진단을 받아 제대로 관리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따라서 루푸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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