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각종 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기온이 10도 떨어지면 혈압은 13mmHg가량 상승하는데, 이처럼 혈관이 갑자기 수축해 혈압이 높아지면 심장운동에 장애를 빚게 된다.

겨울에 심근경색 환자가 급증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심근경색은 심장혈관인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으로, 가슴 통증, 호흡 곤란 등의 전조증상을 동반한다.

그러나 심근경색 환자의 25%는 전조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심장마비가 발생해 사망에 이른다. 따라서 평소 음주와 흡연은 삼가고, 저지방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함으로써 심근경색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체내 비타민D 농도를 적정 수준 유지하면 심근경색 예방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하버드대 의대에서 40~70세 남성 2만 명을 10년간 조사한 결과, 혈중 비타민D 농도가 15ng/mL 이하인 사람은 30ng/mL이상인 사람보다 급성 심근경색 위험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비타민D가 충족될 경우 심근경색에 걸릴 위험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이다.이처럼 비타민D가 심근경색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종 비타민D보충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유명업체의 비타민D영양제 수요가 높아지는가 하면, 아마존, 아이허브, 비타트라 등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한 비타민제 구매대행도 활발한 추세다.이때 단순히 가격, 브랜드 인지도, 인터넷의 추천, 순위 글을 보고 구입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작 주의 깊게 봐야할 것은 합성인지 천연인지 여부다. 합성 비타민은 인체에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대부분의 합성 비타민은 석유 찌꺼기인 콜타르, GMO 옥수수, 개구리 피부, 박테리아 등의 원료에 화학 반응을 일으켜 만들어진다.

이는 천연비타민과 분자구조만 유사할 뿐 흡수 및 기능을 조절하는 보조인자가 일절 포함돼 있지 않다. 이렇듯 불완전한 성분인 합성 비타민D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혈액 속에 칼슘이 쌓이는 고칼슘혈증을 비롯한 각종 질병이 발생할 수도 있다.

Besbas N. 박사팀은 임상시험 대상자 5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합성비타민D 3만IU, 6만IU를 3개월간 복용토록 했다. 그 결과, 3만IU를 복용한 그룹은 17.6mg/dl, 6만IU를 복용한 그룹은 19.5mg/dl만큼의 칼슘 결정이 체내에 쌓여 혈액순환을 방해했고, 두 그룹 모두 콩팥 석회 증상을 보였다.

이러한 이유로 다수의 전문가들은 100% 천연 원료로 만들어진 비타민D 보충제를 권장한다. 비타민제의 원료가 천연인지 합성인지는 제품 뒷면의 ‘원료명 및 함량’으로 구별할 수 있다.

합성 비타민은 ‘비타민D’처럼 영양성분만 표기된 반면, 천연 비타민은 ‘건조효모(비타민D 0.02%)’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돼 있다.이와 함께 비타민 원료를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 부형제가 첨가됐는지도 확인해봐야 한다.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의 화학 부형제는 체내 독소 수치 상승, 규폐증, 폐암 등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시판되고 있는 비타민제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화학 부형제를 포함하지 않으면서 100% 천연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D를 비롯한 일부에 불과하다.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심근경색의 위험이 높아진다.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을 괴사시키는 위험한 질환이므로 생활습관 개선과 비타민D 보충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때 비타민제는 100% 천연 원료이어야 제 효능을 발휘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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