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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심장은 피를 전신에 순환시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잠시도 쉬지 않고 전신으로 피를 내보내기 위해 펌프질을 하는데, 이때 정상적인 리듬을 유지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빨리 뛰거나 느려지는 경우를 ‘부정맥’이라 한다.
부정맥은 심장질환의 초기 증상이며, 방치할 경우 심방에서 심실로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해 혈전(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을 생기게 해 겨울철 돌연사의 주범으로 작용할 수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부정맥이 있다면 심장 건강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더불어 카페인음료, 술, 담배 대신 심장에 좋은 음식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정맥과 같은 심혈관계질환에 좋은 음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액순환개선 기능을 인증받았으며, 국내외 다수의 논문과 임상시험을 통해서도 그 효능이 증명된 것은 홍삼이다.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김종훈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을 투입한 뒤, 두 그룹 모두에게 인위적으로 심근경색을 일으켰다.
그 결과, 사포닌을 투입한 그룹의 심박출량(심장에서 혈액이 뿜어져 나오는 양)이 투입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18%나 많았으며, 심장 괴사 정도도 46%나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는 사포닌 성분이 혈액순환 개선은 물론, 심근경색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바를 의미한다.
이처럼 홍삼이 심장질환에 좋은 음식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홍삼엑기스, 홍삼절편, 홍삼진액, 홍삼정, 홍삼정과, 홍삼양갱, 홍삼스틱, 홍삼액, 홍삼정환, 홍삼농축액, 홍삼차 등 다양한 유형의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홍삼의 효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알려져 소비자가 홍삼을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시중에 유통 중인 대다수의 홍삼 제품은 홍삼을 뜨거운 물에 달여 낸 ‘물 추출 방식’이다. 이 경우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수용성 성분 47.8%만 섭취할 수 있으며,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버려진다는 단점이 있다.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홍삼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야 영양분의 95%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윤택준 교수 또한 “면역력을 높이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통째로 갈아먹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제조 방식으로 영양분 추출률을 높였다.
겨울철 가장 경계해야 할 질병인 부정맥 예방하고자 한다면, 홍삼 제품 선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제조방법에 따라 홍삼의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각종 항산화 물질의 추출률이 두 배 이상 차이나 효과 또한 천차만별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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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영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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