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중이염은 3세 이하 소아 4명 중 3명이 한 번쯤 겪는 흔한 질병이다.

소아에게서 중이염 발생이 많은 원인은 어린아이들의 유스타키오관이 성인보다 짧고 평평해 세균과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쉬운 데다 면역력 또한 약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전국 의료기관에서 유·소아 급성 중이염에 항생제를 처방한 비율은 84.2%에 달했다. 40~70%인 유럽에 비해 꽤 높은 편이다.

더욱이 재발률이 높은 중이염의 특성상 한 번 걸리면 다음에는 더 많은 항생제를 투여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소아 시절 잦은 중이염 치료로 항생제 내성이 생기면,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년기에 사용 가능한 약물의 제한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의료진은 상기도 감염을 일으키는 균이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개인위생에 신경 쓰고, 면역력 향상에 힘쓰는 등 중이염에 걸리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중에서도 각종 임상시험과 연구결과를 통해 효능이 입증된 ‘홍삼’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소아 중이염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다.

일본 가네코 심장병원 가네코 박사팀은 홍삼이 면역력을 높인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박사팀은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건강한 직원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는 두 달간 홍삼을 복용하게 하고 다른 한 그룹에는 가짜 약을 먹인 뒤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홍삼을 복용한 그룹의 독감 발병률은 28.6%에 불과했지만, 가짜 약을 복용한 그룹은 독감 발병률이 무려 73.3%에 달한 것을 확인했다.

이처럼 홍삼의 면역력 강화 효능이 입증되면서 홍삼액기스, 홍삼스틱, 홍삼농축액, 홍삼정, 홍삼캔디, 홍삼젤리, 어린이홍삼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크게는 두 배나 차이가 날 수 있어 구입 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홍삼 제품은 홍삼을 뜨거운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물에 달여 우러나온 성분으로 만든 홍삼엑기스의 경우, 물에 녹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섭취할 수 있고 나머지 불용성 성분인 52.2%는 버려지게 된다.

여기에 어린이 홍삼 제품의 경우 유해첨가물 사용 여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아이들이 먹기 편하게 단맛이나 젤리 형태로 제조한 어린이 홍삼에는 각종 유해한 첨가물이 들어 있다. 대표적으로 어육제품 탈취제로 쓰이는 시클로덱스트린, 젤란검, 산탄검, 아가베 시럽 등은 비만, 장염 등을 야기할 수 있으니 성분표를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또한 일부 어린이 홍삼 제품에는 비타민도 함유돼 있는데, 천연이 아닌 합성 비타민인 경우가 많아 주의할 필요가 있다. 화학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 대부분의 합성 비타민은 100% 천연원료 비타민과 달리 인체에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 홍삼 제품은 다양하지만, 해첨가물과 합성비타민까지 배제하고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제조방식을 통해 물에 녹지 않는 성분까지 담아낸 제품은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일부 업체뿐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소아 중이염은 한 번 발생하면 면역력이 떨어질 때마다 재발해 괴롭힌다. 이를 예방하고자 한다면 평소 면역력 향상에 좋은 음식으로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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