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특집 특별기획 미래숲
사막, 그 생명의 감동이 이어지길

사막화를 막고 중국 청년들과 교류하기 위해 7일간 중국에 다녀왔다. 반짝이고 눈부신 것들을 많이 봤지만, 가장 선명하게 그려지는 것은 사막에서의 기억이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어떤 생명도 품지 않은 채 홀로 존재하는 사막을 봤다. 생명의 이름을 허락하지 않을 듯 척박함 속에서 사막은 무정한 절대자처럼 존재했고, 그 가혹함은 살아있는 이방인인 우리를 위축시켰다. 어깨를 피지 못한 채 사막을 넘었고 열사의 사막 너머 목적지인 녹색장성에 도착했다. 건조해 작은 발길질에도 흩날려버리는 토양에 뿌리내린 나무와 모래에 반쯤 잠긴 풀들을 만났다.

 

비가 오지 않아 목 타는 그곳에 도마뱀, 곤충, 새들이 있었다. 무엇도 살 수 없다고 생각했던 사막이란 절대 힘에 저항하며 생명들이 숨 쉬고 있었다. 거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깊게 뿌리내린 삶의 의지는 처절하며, 그래서 아름다웠고, 힘들어도 최선을 다해 살아있는 모습은 반성과 성찰을 일으키는 힘이 있었다. 나는 백발에도 불구하고 한그루 한그루 삽으로 구덩이를 만드는 한 분을 봤다. 미래숲 권병현 대표님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사막화라는 거대한 자연의 힘에 맞서 미래 후손들이 살 수 있도록 십수 년 동안 사막에 나무를 심어오셨다. 생명을 위해 나무를 심는 그분의 태도는 삶의 도리를 다하는 아름다움을 품고 있었다. 나는 생명력 넘치는 그 모든 것들로부터 감동받았고, 살아갈 힘과 기쁨을 얻었다. 생명의 도리를 다하는 분들의 모습을 통해 내가받은 것에 감사하며, 많은 다른 이들도 오랫동안 계속 그 가치를 이어가기를 바란다.

press@hkbs.co.kr

편집국  press@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편집국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뉴스
[포토] 대한건설보건학회 후기 학술대회
[포토] 한국물환경학회-대한상하수도학회 공동학술발표회 개최
[포토]최병암 산림청 차장, 생활밀착형 숲 조성사업 준공식 참석
[포토] ‘제22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시상식 개최
수원에서 첫 얼음 관측
여백
여백
여백
오피니언&피플
제9대 임익상 국회예산정책처장 임명제9대 임익상 국회예산정책처장 임명
김만흠 국회입법조사처장 취임김만흠 국회입법조사처장 취임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