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케이웨더] 김태환 기자 = 올해 ‘대한민국 기상산업대상’ 대상의 영예는 ‘CJ제일제당’에게 돌아갔다.

기상청은 최근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린 ‘제10회 대한민국 기상산업대상’ 시상식을 갖고 기상정보 활용 부문, 기상산업 진흥 부문, 아이디어 제안 부문 등 3개 분야에 걸쳐 총 13곳에 상을 수여했다.

기상산업대상은 기상정보를 활용해 국가 경제와 국민 편익에 기여한 개인과 기업(기관), 기상산업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제안자 등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CJ제일제당은 기상정보 활용 부문에서 ‘기후 리스크 관리를 통한 곡물과 에너지 분야 원가절감’ 부분에 대한 경영활동을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기상산업진흥원은 “CJ제일제당은 곡물가 급변동에 사전대비하고 원당 작황 점검을 통해 구매 시기를 조정하는 등 기상정보를 기업경영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날씨경영’으로 사업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수상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원재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옥수수, 대두, 원맥, 원당 등 곡물 가격이 날씨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만큼 기상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자체 기상 시스템을 통해 경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2010년부터는 기상정보 활용 부분의 내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상정보 활용 시스템을 갖추고 기상학과 관련 전공자를 채용해 기상정보 활용도를 높이는 등 본격적인 날씨경영을 펼쳐왔다.

실제로 기상요인 분석 결과를 곡물과 원당 구매전략 수립은 물론 천연가스, 전기 등 에너지 계약에 활용한 결과, 지난 4년간 날씨경영을 통해 방지한 원가상승 부분을 금액으로환산하면 약 100억원에 이른다.

금상을 받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가스사고와 날씨의 연관성을 분석해 자체 개발한 ‘가스사고 위험예측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사후조치에서 예방중심으로 안전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해 가스사고 및 인명피해 감소에 기여했다.

은상은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와 장수레저가 수상했다.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는 자체 기상관측장비를 설치해 골프장과 스키장에 기상예보를 통한 고객만족도 개선과 인력낭비 최소화 실현을 이뤄낸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장수레저는 기상상황에 따른 물 소비, 농약 살포로 비용절감 및 효율적 잔디관리를 수행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또 기상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골프장 방문 고객에 대한 기상정보 안내 서비스를 향상시켰고, SNS 등 유기적 기상정보 공유를 통한 효율적 경영체계를 구축했다.

동상에는 신라대학교 전병일 교수와 (사)에너지나눔과평화가 선정됐다. 전병일 교수는 ‘비즈니스와 기상정보’ 과목을 개설해 융·복합 교양수업을 통한 기상정보 활용 마인드를 확산시켰다.

에너지나눔과평화는 공익태양광발전소인 ‘나눔발전소’를 운영,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력판매 순익 100%을 국내외 에너지 빈곤층에 지원하고 추가 나눔발전소를 설치했다.

왼쪽부터 윤성규 환경부 장관, 고윤화 기상청장

이외에도 ▷기상산업 진흥 부문에서는 우수기상 콘텐츠를 수출해 해외시장을 개척한 ㈜SBIS가 환경부 장관상을 ▷아이디어 제안 부문에서는 국민복지 향상을 위한 지하철 대기정보 노선지도를 기획한 전유주 외 6인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편 고윤화 기상청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상정보와 기상산업은 정부3.0과 창조경제 실현을 이끄는 힘”이라며 “앞으로도 기상정보의활용을 적극 장려하고 기상산업 시장 규모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격려사를 한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기상기후빅데이터를 활용해 날씨경영을 하면 창조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기상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상청이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고윤화 기상청장, 공공기관, 지자체, 학계, 산업체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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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kth1984@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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