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꽃가루, 급격한 일교차 등이 재채기나 콧물 등의 증상을 더욱 심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꽃가루가 원인이 돼 생기는 알레르기 질환이다.

증상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재채기 등의 증상이 하루 1시간 이상 지속되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눈이 매우 가렵고 충혈되는 결막염 등이다.

벚꽃과 같은 봄꽃들은 꽃가루가 크고 무거워서 곤충들이 꽃가루를 나르기 때문에 바람에 쉽게 날리지 않는다. 바람에 많이 날리는 꽃가루들은 자작나무류·참나무류 등이다.

자작나무의 꽃가루는 공처럼 둥글고 크기가 머리카락 두께의 절반인 30㎛(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해 봄바람에 쉽게 날린다. 자작나무는 최근 조경용으로 아파트 단지에도 많고, 삼나무는 방풍용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 곳곳에 심어졌다.

오리나무를 비롯해 자작나무, 삼나무, 참나무 등 대부분 나무들이 3월부터 꽃가루를 뿜기 시작하고 4월에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린다. 문제는 최근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성장이 왕성해진 일부 수종은 꽃가루를 더 많이 날리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08년 45만 732명에서 2013년에는 60만126명으로 연평균 5.6% 증가했다.

세계알레르기기구(WAO)는 이런 알레르기 질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4월13~19일을 ‘알레르기주간’으로 정했다. 국내에서도 천식알레르기학회 주관으로 알레르기 질환 예방캠페인이 진행된다.

알레르기 환자들은 하루 중 꽃가루 농도가 가장 높은 새벽 6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야외 활동은 삼가는 게 좋다. 꽃가루는 바람이 잔잔한 아침 시간대에 오히려 농도가 더 높게 나타난다.

외출할 때는 황사방역용 마스크를 착용해 꽃가루 유입을 막고, 귀가 후에는 옷에 묻어 있는 꽃가루를 털고 들어오는 것이 좋다.

parkseon@onkweather.com

박선주  parkseon@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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