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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대기업다운 빙그레의 아름다운 기업 양심”


[환경일보] 강기성 기자 = 8일 빙그레 메론맛 우유의 리콜소식이 전해졌다.

빙그레는 외부 공인기관 의뢰해 진행한 품질검사 결과 일부 제품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데 따라 시중 유통 중인 메론맛 우유를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정처(이하 식약처) 식품안전 위해정보에 보고서에 따르면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리콜은 유제품으로는 공식적으로 우리나라 첫 사례에 해당한다. 최근 고려식품의 미숫가루, 2012년 오리온 마켓오 초콜릿이 리콜사태 정도가 전부다.

이번 유제품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리콜은 빙그레와 업계에 몇가지를 시사한다.

살모넬라 균의 유해성
살모넬라균은 사람에게 타푸스성 질환을 일으키는 장티푸스균과 파라티푸스균을 비롯하여, 동물에 감염되어 위장염을 일으키는 게르트너균 등을 말한다.

살모넬라균은 감염 12~72시간 안에 급성장염으로 구토·설사·두통·고열·복통 증상을 나타나며 어린이와 노약자, 면역이 약한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美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120만명이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며 2만3000여명이 입원 450명이 사망한다.

식약처 통계자료에 따르면 살모넬라균 우리나라 감염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살모넬라 발생건은 2012년 9건, 2013년 13건, 2014년 24건이며, 발생 환자수는 각각 147건, 699건, 1416건으로 발생건수 대비 환자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살모넬라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식품에서 유출되는 세균이며, 주로 소, 닭, 돼지 등에서 비롯되는 식품인 유제품과 닭고기 등에서 발견된다”며 “일상생활과 밀접한 세균으로 식품영양안전국 식중독예방과에서 대표적인 미생물로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유제품 유해검사 시스템
빙그레는 김해공장에서 우유를 생산하며, 경남지역에서 외부 공인기관에서 자체검사를 거쳐 이를 식약처에 매달 보고하는 프로세스로 유해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유제품 중 매달 표본검사가 실시되고 매달 식약처에서 지정한 시험기관에서 검사를 받아 인증을 받으면 보고서를 식약처에 제출하게 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살모넬라균은 가축이나 가금류에서 주로 발생해 유제품에서 일상 식품에서 검출될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식약처에서는 어쩔 수 없이 대상기업이 워낙 많아 개별 기업별로 자체검사기관을 지정해 맡기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 SPC, 한화호텔, 현대그린푸드, 롯데쇼핑 등 유통 대기업은 자체 시험·검사기관을 가지고 자체기관에서 검사를 마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생산공장 근처에 자체적으로 검사기관을 두고,식약처에 보고서를 제출한다는 것에 의구심이 생길 여지가 많다‘며 ”또한 유제품은 매월 자체검사하는 시스템 중 표본 검사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검역 프로세스에 누락이 없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견을 말했다.

유제품의 중국 규제에 역효과
현재 국산 우유의 중국 수출이 중단된 상태에서 현지 정부가 더 확대된 규제를 적용해 업계가 우려하고 있다.

최근 중국 국가품질감독검험검역총국은 오는 5월부터 유제품의 검역허가증 발급 범위를 저온살균 조제우유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살균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지난해 5월 한국산 한국산 흰우유(살균유)에 대해 전면 수입을 금지했다.

최근 중국 국가품질감독검험검역총국은 오는 5월부터 유제품의 검역허가증 발급 범위를 원유에 초콜릿, 바나나 등을 첨가한 가공유 등 조제우유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중국이 자국 산업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조건을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제품의 리콜사태가 반복되는 경우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이번 메론 우유의 리콜 사태에 대해 빙그레는 현재 김해공장의 메론맛 우유 생산라인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폐기해야 될 유통기한 지난 원료를 재 사용했던 동서식품의 기업윤리와 대조를 보이는 대목이다. 중국 수출 등 자사제품의 이미지에 치명적일수도 있는 빙그레의 리콜 행위에 찬사를 보낸다. 이번의 용기있는 조치는 소비자 더욱 신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곧 빙그레 검사 보고서가 올라와 공개될 것”이며 “이후 살모넬라 유해균 검출에 대한 공식발표가 나올 예정이다”고 전했다.

come2kks@hkbs.co.kr




강기성  come2kk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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