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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석유화학부문, 빅딜승인으로 LG,SK 제치고 1위 확정


[환경일보] 강기성 기자 = 한화가 삼성과의 빅딜을 사실상 성사시켰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독과점 문제를 조건부 승인했고, 향후 30일 이내에 공정위가 심결서를 제출하면, 3월 주총을 거쳐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이 한화에너지 29.2% 한화케미칼 26.9%로 인수돼 한화의 석유화학분야의 빅딜은 완료된다.

동시에 한화그룹은 LG, SK, 롯데를 제치고 석유화학분야에서 독보적 1위 기업으로 등극하게 된다.

빅딜 이전 한화그룹 석유화학부문 매출 규모는 LG, SK, 롯데의 1/5 수준이었으나, 빅딜이 성사되고 매출 규모가 3개 그룹 석유화학부문 평균 매출의 80% 수준까지 확대된다.

지난 1999년 한화와 대림산업간의 정부주도하에 빅딜이 있었다. 한화는 대림으로부터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과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부문을 인수하는 대신 폴리프로필렌(PP)부문을 양도했고 각자 경쟁력이 떨어지는 나프타분해공장(NCC)을 떼내 여천NCC를 신설했다.

현재 한화그룹이 대림산업과 50대 50으로 경영하고 있는 여천NCC 매출액 7.7조원을 감안할 경우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 인수로 한화의 석유화학부문은 국내 업계 최고 규모가 된다.

한화케미칼의 자회사들은 주로 태양광, 무역 등에 종사하고 있어 기존 한화그룹에서의 석유화학부문 비중은 18%로 높지 않은 편이었으나, 빅딜 이후의 한화그룹 내 석유화학부문의 매출비중도 18%에서 41%로 대폭 증가하게 된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1986년부터 자체 생산해 온 EVA의 해외시장도 확장할 계획이다. 곧 사우디아라비아의 민간 석유화학회사인 시프켐과 합작한 IPC에서 연산 15만톤의 EVA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태양전지 필름용·코팅용 EVA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87%로서 90%를 점유하고 있는 해당 결합제조사와 시장을 거의 양분하고 있다. EVA 시장은 수입의 비중이 10% 미만으로 낮아 경쟁사 간 협조는 더욱 용이한 구조로 돼 있다.

앞서 빅딜을 완성하는 공정위의 EVA 독과점 승인은 한화가 향후 3년 동안 EVA 가격인상률을 당해 반기 수출가격의 인상률 이하로 설정하는 조건으로 돼있다. 삼성종합화학 인수로 인해 한화는 EVA 68%로 공정거래 독과점 기준을 상회했다.

시정조치 내용은 ▷EVA 국내 가격 인상률을 수출 가격 인상률 이하로 제한 ▷EVA 국내 가격 인하율을 수출 가격 인하율 이상으로 제한 ▷반기별 시정명령 이행 결과 보고서를 제출 등이다.

공정위는 한화가 삼성종합화학과 계열사인 삼성토탈까지 인수하며 EVA와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등 4개 폴리에틸렌 제품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측 관계자는 “한화는 공정위 승인으로 인해 빅딜이 사실상 완료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저유가로 석유화학사업이 침체인 가운데 EVA를 비롯해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과의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로 석유화학분야에서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삼성 4사 근로자들의 임금·위로금 등의 협상과 삼성 측에 2조의 인수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문제가 남았지만 한화 측에서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고 덧붙였다.

 

     한화 석유화학부문 빅딜 전후 포트폴리오 <자료=한신평>


come2kks@hkbs.co.kr




강기성  come2kk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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