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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고배당·자사주 소각...삼성빅딜자금과 연관 있나?


[환경일보] 강기성 기자 = 한화가 삼성과의 빅딜 인수자금 마련을 놓고 잠잠한 가운데, 한화생명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지난 17일 엄성민 한화생명전략기획실장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화생명)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올해 배당성향을 지난해보다 높은 30%대 중반, 시가배당률 2%대 초반의 고배당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한화생명 자사주 매입은 물론이고 자사주 소각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0년 상장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총 5200만주(발행주식수의 6%)를 자사주로 취득했으며. 자사주를 소각한 적은 없다.

한화생명의 고배당정책과 자사주 소각의 의미는 주주이익, 주가안정을 통해 예금보험공사 등 중·장기적 발전을 위한 장치인지, 아니면 지주사인 한화가 소유하고 있는 한화생명의 지분으로 삼성빅딜 인수자금을 마련하려는 의도인지 두가지 경우의 수로 나뉜다.

자사주 소각이란 시장 주식을 매입하여 소각하므로 대주주지분율이 상승하게 되어 대주주의 소유 구조와 주가안정에 기여할 수 있지만, 발행주식수를 줄여 주당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통해 주주이익을 꾀하는 기법이기도 해 기업 관계자의 내부자거래 등 불공정 거래 수단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화는 현재 한화생명 지분의 21.67%를 가지고 있고, 만약 사외 매각할 경우 10% 지분으로 7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한편으로 한화생명이 처한 업계의 상황도 그리 녹록치 않다.

한화생명의 엄성민 실장은 “2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지분 24.8%)의 대량 지분 매각(오버행) 이슈가 그 동안 한화생명의 주가안정에 발목을 잡았다“며 ”그동안 국내외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보험주와 한화생명에 대한 관심이 적었지만 최근에 높아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긍정적인 전망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예금보험공사의 입장은 다르다. 2013년부터 꾸준히 한화생명 지분매각을 추진해 오고 있었고, <2015년 주요 금융기관 업무계획>에서는 ‘2014년 부채감축규모 5.28조, 올해 3.3조 추가 감축으로 2017년까지 총 20.2조 감축예정’으로 ‘한화생명 지분 매각시도와 한맥투자증권 파산관리예정’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23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6시까지 한화생명에 대해 자사주 매입·소각 및 배당금 규모 확대검토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그 외 지난 1일 금융위원회는 “다수의 금융계열사를 두고 있는 복합금융그룹에 의한 시스템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 그룹별 감독 시스템 추진 방안’을 마련한다고 발표했다.

한화로서는 계열사인 한화생명으로부터의 고액배당을 받거나 자산을 한화생명에 매각하는 방식으로는 자금을 마련할 수 없게 되는 시스템이었으나. 금융위는 삼성 등 재벌과의 의견 대립을 감안, 시행안을 오는 하반기 공청회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한화가 일찍이 한화생명 매각설을 부인했던 이유가 금융당국의 방침 발표와 시기적으로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come2kks@hkbs.co.kr

강기성  come2kk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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