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강기성 기자 = 대한한공은 20일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 24.8% 전량을 아람코에 매각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로써 현재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이다.
총 거래 규모는 1조 9840억원으로 해당일 종가 기준 에쓰오일의 주가(4만 6500원)와 비교하면 대략 33%의 할증이다.
아람코와 계약 이행이 늦어지면서 유가 하락으로 에쓰오일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손실이 발생했다.
대한항공 측은 매각대금으로 한진에너지 차입금 1조500억원을 갚고 남은 9000억원 정도를 유입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외국계 회사 아람코는 예정대로 에쓰오일 지분 28.4%를 매입해 63.4%를 보유하게 됐다.
한편, 에쓰오일에서 한진 측 지분이 사라지면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4명이 이사회 의장 등의 자리에서 물러났다.
차입금 압박에 시달리던 대한항공으로서는 이번 9000억 원의 자금 유입으로 현금 유동성에 숨통이 틔게 됐다는 해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3년 말 자구계획을 통해 한진에너지 보유 에쓰오일 지분매각(2조2000억 원), 노후항공기 13대 매각, 인천 율도 부동산자산 매각(1조400억 원) 등 총 3조4900억 원 규모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이 중 에쓰오일 지분 매각(2조원), 노후항공기 매각(570억원) 그리고 최근 유상증자(5000억원)까지 포함하면 자구안 이행률은 73% 정도다.
강기성 come2kks@hkb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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