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들이 홍대 앞 보도의 먼지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마포구청> |
[환경일보] 안상석 기자 =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구민건강을 해치는 미세먼지를 줄이고자 도로분진 47톤을 제거한다고 밝혔다.
도로분진은 미세먼지의 48%, 초미세먼지의 12%를 구성하는 대기질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서 주로 오염 정화시설을 가동하지 않은 공장이나 공사장 또는 자동차의 브레이크, 매연, 타이어 등에서 발생한다.
구는 도로 물청소차 6대, 분진청소차 1대, 노면청소차 5대 등 총 12대를 투입하고 1일 3회로 운행 횟수를 늘려 주요 도로를 청소한다. 상대적으로 후미진 흙먼지 날리는 화단, 골목길, 주택가 주변공터(나대지)의 구석구석은 동 행정차량 18대를 이용할 예정이다.
효율적인 청소를 위해 시간대 별로 대상을 나눴다. 대기가 안정되고 차량 통행이 적은 오전 5시부터 오전 7시 사이에는 차도를 물청소하고 오전 10시부터는 보도와 가로시설물에 물을 뿌리고 닦아낸다. 동 행정차량은 10시 이후 물청소와 쓰레기 수거를 병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뜨거운 햇빛으로 달궈진 운동장의 열을 낮추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학교에서 살수를 요청하면 원하는 시간에 맞춰 물을 뿌려주는 ‘찾아가는 물청소’를 오는 10월까지 실시한다. 미세먼지 주의보, 황사 주의보 등 대기오염 발령 시에는 가용차량을 총동원해 즉시 먼지를 씻어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구는 매월 네 번째 수요일을 서울클린데이로 정했다. 비교적 깨끗한 큰 도로와 보도 대신에 주택가의 골목길, 좁은 차도, 가로화단 주변 등 구석에 쌓인 쓰레기를 수거하는 작업을 통해 주민 피부에 와 닿는 변화를 시도한다. 또한 양화로의 ‘정몽주 동상’ 등 문화재와 유적지 등 주요 시설물도 세척한다.
청소행정과 김종웅 과장은 “앞으로 구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공기 중 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이어 “도로 이용에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구민들의 넓은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안상석 assh101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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