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승회 기자 = 16일 국회 정무위 소속의 김기준 민주당 의원은 우리·신한·KDB산업 등 7개 은행이 2010년부터 지난 9월까지 13만953건(3568억원)의 부실채권을 대부업체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4만6652건(742억원)으로 부실채권을 대부업체에 가장 많이 매각했으며 우리은행이 2만9665건(58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씨티은행도 2만7243건(951억원)을 매각했다.
나머지 일부 은행들은 보유중인 부실채권을 대부업체나 신용회복위원회 미협약 대부업체에 매각했다.
은행 별로 살펴보면, SC은행 2만4779건(395억원), 씨티은행 2321건(160억원), KDB산업은행 204건(17억원), 전북은행 110건(621억원) 등으로 모두 2만7417건(1193억원)에 달했다.
김 의원은 "은행이 연체자의 동의도 없이 부실채권을 대부업체로 매각할 경우 연체자들은 심리적으로 불안해 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금융연체자들에 대한 보호가 미흡할 수 있고 부당하거나 불법적인 채권추심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승회 ksh@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