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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왜 저런 주식 살까

[환경일보] 김택수 기자= 우리 시대의 기후 변화는 전례가 없다. 21세기 초 전 지구적인 에너지 소비의 분포는 석유 33%, 석탄 24%, 천연가스 19%, 나무와 바이오매스 목탄을 합해 12%, 수력 6%, 원자력 5%, 풍력 및 태양 에너지는 1% 등이다.


또한 소비 패턴 역시 자원을 낭비해 쓰는 방식으로 진화해 왔다. 주상 복합의 공조 장치, 승용차 대형화와 경차의 몰락, 김치 냉장고의 폭발적 보급 등 지금껏 말만 환경을 지키자고 외쳤을뿐 소비는 반대로 진행했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도 기름값을 30% 줄일 수 있는 스틱형 자동차는 오토형에 밀려 진화적으로 멸종하는 중이다.

 

하지만 10년 전 일반인과는 다른 상식으로 이에 접근한 사람이 있다. 바로 빌 게이츠다.


10년 전만 해도 태양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주식은 관심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빌 게이츠는 2004년 풍력 주식을 구매, 2006년 미국 바이오 에탄올 사업의 주식도 사들였다. 또한 쓰레기 처리, 친환경 식자재, 성공적인 독일의 태양 에너지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그는 풍력이나 태양광 등 다른 친환경 발전 수단을 쓸 수 없을 때의 대체 전력인 소금물을 이용한 전기 생산 배터리까지 투자한 것으로 관심을 끈다.


빌 게이츠는 남다른 안목으로 재생에너지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성장산업이라 예견한 것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매년 약 3000만㎡ 태양에너지 시설이 설치되고 있다.


또한 20만 기의 풍차가 생태적 전력을 친환경적이고 저렴하게 생산하며 시설도 증가 추세다. 일각에서는 빌 게이츠의 투자패턴을 수년 전 마이크로소프트를 일으킬 때와 비교하고 있다. 차고에서 자신의 컴퓨터 회사를 세우기 시작했을 때처럼 말이다.


반면 우리나라를 이끄는 주역인 40~50대는 기회만 된다면 벤츠를 타고 주상복합에서 살고 싶어 한다. 그들에게 환경의 경각심은 늘 말뿐이며 지금 당장 먹고 사는 문제만을 고민하기 바쁘다. 또한 환경과 재생에너지의 관심은 결국 대기업과 사회 지도층의 몫이라고만 떠넘기듯 푸념할 것이다.


대중은 환경문제의 심각성과 대안의 가능성에 경각심을 갖고 사회 지도층은 이를 수렴하는 방향성을 제시해야만 프란츠 알트가 말한 ‘생태 기적’이 한국에서도 실현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kts@hkbs.co.kr

김택수  kt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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