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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정수기 관리는 뒷전, 대여료만 꼬박꼬박 챙겨

[환경일보] 박순주 기자 = 건강과 편리함 때문에 렌탈 정수기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지만 업체의 허술한 관리 등으로 위생상 피해를 겪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보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접수된 렌탈 정수기 소비자 피해는 총 411건에 달한다. 2010년 103건, 2011년 137건, 2012년 171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3년 1/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8.4%나 증가한 46건이 접수됐다.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정수기 관리 부실로 인한 위생문제가 136건(33.1%)으로 가장 많았다. A씨는 2008년 7월 렌탈기간 5년, 렌탈요금 월 3만원에 정수기 렌탈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2010년 8월 사업자가 정수기 관리를 제대로 해주지 않아 계약 해지를 요구하니 사업자는 환급을 거부하고 렌탈요금을 계속 청구했다.

 

게다가 사업자가 필터 교환 등 정기적인 관리를 소홀히 해 정수기 내에 곰팡이와 물이끼가 발생하고 벌레가 유입되는 등 위생 문제가 발생했으나 정작 사업자는 꼬박꼬박 렌탈요금을 인출해 간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2010년 7월 3년 약정으로 정수기를 렌탈했다. 하지만 사업자가 필터 교체 및 청소 등 관리를 이행하지 않다가 2012년 3월 소비자의 요구가 있은 후에야 방문한 기사가 필터를 교체하던 중 냉수기 탱크에 이물질이 껴 있는 것을 발견했다. B씨는 위약금 없는 계약 해지를 통보했지만 사업자가 거절했다.

 

이밖에 계약 해지 시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계약 내용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등 계약 관련 피해가 79건(31.4%)으로 나타났다.

 

C씨는 지난해 1월 렌탈기간 3년, 렌탈요금 월 2만5000원에 정수기 렌탈 계약을 체결했다. 허나 해당 정수기를 사용 중 개인 사정으로 해지를 통보하자 사업자는 잔여 렌탈요금의 60% 상당의 위약금을 요구했다.

 

또한 소보원은 2012년도 한 해 동안 판매 1만대 당 소비자 피해 건수가 많은 상위 10개 업체를 비교한 결과 ‘현대위가드(6.9건)’가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한샘이펙스(5건)’, ‘제일아쿠아(4.3건)’ 순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 상위 업체 중에는 ‘청호나이스’가 2.3건으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쿠쿠전자(0.9건), 코웨이(0.6건), 동양매직(0.4건), LG전자(0.4건), 교원(0.4건)은 피해 건수가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보원은 소비자 안전을 위해 위생상 문제가 제기된 주요 정수기 업체를 상대로 개선 방안을 마련토록 조치 중에 있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 계약 시 청소 및 필터 교환 등 정기적인 관리와 관련한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렌탈기간과 임대료 등 기본 내용 및 특약 사항 등을 반드시 계약서에 기재하며, 계약 기간이 완료되는 시점에 자동이체 내역 및 계약 내용 변경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parksoonju@hkbs.co.kr

박순주  parksoonju@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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