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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품질 석탄 수입 심각, 불황 부추겨

[환경일보] 유지명 기자 = 중국은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으로 이미 4년 연속 세계 석탄 수입 무역량의 95%를 좌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품질이 나쁜 석탄들이 대량 수입되면서 업계의 불황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최대 석탄거래기관 관계자는 “중국의 석탄 수입량이 급격하게 증가되고 있다”면서도 “열량이 낮고, 유황(S)과 회분의 많아 질이 나쁜 석탄이 대부분을 차지해 국가의 제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계기관 통계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 5월까지 석탄 수입량은 2억8900만 톤에 달했다. 올해 1∼4월분 석탄 수입량은 이미 1억1000만 톤으로 동년 대비 25.6%나 증가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품질이 저하되는 석탄들이 대거 수입되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중국이 대량 수입한 질이 나쁜 석탄은 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에서 수입된 것들이다.

 

이중 인도네시아 석탄의 발열량은 대부분 4500kcal/℃ 이하로 나타났다. 더욱이 발열량이 4500kcal/℃보다 높다 해도 유황 성분이 1% 이상을 차지했다. 게다가 베트남에서 중국으로 수출한 것은 10등급 혹은 11등급의 무연탄으로 회분 함량이 25%를 초과했다.

 

중국은 품질이 떨어지는 갈탄 수입량도 급격히 증가했다. 최근 3년 동안 매년 갈탄 수입량은 9배 이상 증가했다. 2012년 수입량은 5371만 톤으로 동년 대비 37.2% 증가했고, 이는 석탄 총 수입량의 18.6%를 차지한다. 올해 1∼3월경에는 갈탄의 비중이 더욱 증가해 총 석탄 수입량의 20.3%를 차지했다.

 

특히 저품질의 석탄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중국 석탄업계의 불황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타이위엔(太原) 석탄교역중심 옌스춘(闫世春) 부주임은 “중국 내 석탄시장의 지속적인 불황 원인은 매우 복잡하지만 수입 석탄이 조장하는 영향은 비교적 거대하다”고 전했다.

 

보어하이(渤海)를 둘러싼 석탄 가격은 이미 6개월 연속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중국 석탄 생산지인 산서성의 1분기 석탄산업 누적이윤은 65억2200억 위엔에서 동년 대비 48억2400억 위엔으로 감소했다.

 

이는 수입 석탄에 대한 수요도가 계속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전력기업들은 인도네시아에서 수입된 갈탄의 발열량이 적고, 유황 성분이 높더라도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석탄을 사들여 중국산 석탄과 혼합해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석탄 기업들의 질 나쁜 석탄 수입을 제한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석탄단체운송판매부 쟝쯔빈(江志斌) 부장은 “대량의 저품질 석탄 수입이 국내 석탄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고 유황, 고 회분의 영향으로 인한 환경오염도 커질 수 있는 만큼 석탄 수입에 대해 어떤 방법으로든 적극적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전했다.

 

<자료=중국 석탄교역중심/번역=유지명 객원기자>

박순주  parksoonju@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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