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람객들이 '가누다'의 부스에서 뇌척수액순환을 증진하는 제품들을 체험하고 있다. |
[환경일보] 안상미 기자 = 참신한 상품들을 소개하려는 중소기업들이 ‘중소기업상품전시회 2012’에 모였다.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린 이 전시는 중소기업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수작업, 소규모 생산에 적합하면서 녹색소비문화에 걸맞은 상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여 틈새시장을 향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손쉽게 ‘도시농부’ 되자
132개 중소기업의 181개 부스로 구성된 ‘중소기업상품전시회 2012’에서 친환경 제품들이 강세를 보였는데, 그중에서도 쉽게 도시농업을 시도할 수 있는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 JL기획의 ‘리틀가든 캔’ |
JL기획은 압축배양토를 이용한 ‘에코포트’와 ‘리틀가든 캔’을 선보였다. 압축배양토는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양분을 제공하면서 병균의 감염방지, 억제 기능이 보강된 흙이다. 압축배양토에 물을 부으면 부풀어 올라 쉽게 씨앗을 심어 키울 수 있다. 이를 활용해 흙에서 자연분해되는 화분 ‘에코포트’과 어른 손바닥보다 작은 사이즈의 깡통에서 식물을 키울 수 있는 ‘리틀가든 캔’을 출시했다. 특히 리틀가든 캔은 화분 받침이 따로 필요 없어 사무실, 책상 등 작은 공간에서 쉽게 식물을 키울 수 있다.
이밖에도 JL기획은 재생지로 만든 다양한 형태의 화분을 만들어 환경캠페인에 적합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JL기획 정명훈 대표는 “전시 첫 날인데 많은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주로 여성분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 한국도시농업(주)의 무동력 물 공급 장치를 이용한 텃밭상자 |
한국도시농업(주)은 무동력 물 공급 장치를 이용한 텃밭상자를 전시했다. 무동력 물 공급 장치는 식물이 물을 흡수하는 속도에 맞춰 필요한 만큼 물이 공급돼, 장기간 부재 시에도 식물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다.
또 이들은 해산물 포장에 주로 사용되는 스티로폼 박스를 재활용한 텃밭상자를 만들어 자원순환까지 고려한 실용적인 제품을 선보였다.
천연염색으로 ‘피톤치드’ 생활화
▲ (주)맨엔헬스의 침대와 침구 |
소규모 생산과 섬세한 수작업이 가능한 중소기업의 강점을 살린 천연염색 제품들도 전시됐다.
(주)맨엔헬스는 편백나무, 황토, 숯으로 직접 염색한 침구와 편백나무로 만든 침대 등을 전시했다. 맨엔헬스는 편백나무액을 캡슐화해 원단에 삽입하는 ‘피톤치드 향기염색공법’을 개발해 타사 제품보다 향기가 오래 가도록 했으며, 항균기능이 있어 세탁을 자주 하지 않아도 된다.
▲ (주)약초보감의 천연염색 제품들 |
(주)약초보감도 천연염색 제품들을 소개했다. 특히 약초보감은 경기 남양주에서 직접 ‘쪽’을 농사지어 염료로 사용한다. 이밖에 황토, 밤토, 쑥, 오배자, 소목, 치자, 옥 등을 이용해 천연염색한 침구, 마스크, 머플러, 내의 등을 판매한다.
약초보감의 편영운 팀장은 “천연염색한 제품이 아토피, 여드름, 피로회복 등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알려져 있지만 가격이 비싸서 소비자들이 즐겨 찾지 않았다. 이 때문에 가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 ‘도대체닷컴’의 직접 만드는 에코백 |
‘도대체닷컴’은 직접 색칠해서 만드는 에코백을 소개했다. 에코백의 재질은 광목으로 형광물질, 색소 등을 전혀 첨가하지 않는다.
도대체닷컴의 장미영 대표는 “이 에코백은 염색 파스텔로 직접 밑그림을 그리거나 색칠해 쉽게 만들 수 있어 어린이집, 초등학교에 교구로 사용하기에 알맞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의료기구, 건강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들이 전시됐으며 경기침체 속에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중소기업들이 친환경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전시는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한국PB·OEM상품개발전 2012’와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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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coble@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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