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람회 내 ‘감성코드 WOOD-얹다 담다를 보다 2012’라는 제목의 초대전이 열렸다. |
[환경일보] 안상미 기자 = 국내 유일의 목재전문 박람회인 ‘2012 목재산업박람회(이하 목재박람회)’에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돼 자녀와 방문한 부모들의 반응이 뜨겁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열리는 목재박람회는 목재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자리로, 업계는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소비자들은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한 목재제품과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힐링(Healing)의 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닌 만큼 건강과 치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목재박람회도 친환경 목재를 이용한 가구, 장난감, 교구 등 소비자들의 생활에 필요로 하는 목재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옥, 손수 짓고 싶다면…
▲ 한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한 부스에 모여있다.
귀촌과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이 선호한다는 ‘한옥’. 이 한옥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가들이 통나무로 짜여진 부스에 나란히 모여있다.
35년간 한옥문만 전문적으로 제작한 ‘호인전통창호’는 꽃살문, 세 살문, 완자문, 갤러리문 등을 소개했다. 호인전통창호 김정철 대표는 “한옥문 특성상 수작업을 거쳐 제작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각각 의미가 담긴 전통살문은 변화가 심한 현대인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
호인전통창호 옆에는 한옥을 직접 지을 수 있도록 교육, 시공하는 ‘파주동이한옥학교’의 직원들이 앉아 한옥시공에 대해 관람객들에게 설명하고 있었다. 파주동이한옥학교 정준원 대표는 “한옥 교육은 주로 4·50대 중년층이 받는다. 본인이 살고자 하는 집을 손수 짓는 데 의미를 두고 노후를 준비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소중한 자녀방 ‘친환경 목재’로
▲ 아동용 가구를 제작하는 ‘나무늘보(namunulbo)’는 가구에 색을 낼 때 천연 수성 원료로 칠하고, 천연 오일로 광택을 낸다.
▲ '나무에' 공방의 체험프로그램에서 만들어진 나무집들 |
목재 박람회 내 마련된 ‘아이방 꾸미기 전시회’에는 친환경 목재로 제작된 가구, 장난감, 교구 등이 다양하게 등장했다.
▲ 나무 20가지 있는 그대로의 색을 살려 장난감을 만드는 ‘숲소리’는 아기자기한 장난감과 가구를 전시했다. |
나무를 화학적 재료로 염색하지 않고 20가지 있는 그대로의 색을 살려 장난감을 만드는 ‘숲소리’는 아기자기한 장난감과 가구를 전시했다.
숲소리의 제품은 천연원료인 ‘아마기름’을 마감재로 사용해 장난감을 수시로 입에 넣는 영·유아들이 사용하기에 안전하다는 게 특징이다. 또 제품 포장은 재활용지를 사용해 친환경 장난감의 의미를 잘 살려냈다.
▲ (주)내포생태교육지원센터 직원이 흙을 침전시켜 만든 ‘흙물감’을 설명하고 있다. 이 제품은 총 5가지 색을 내며 페이스페인팅을 해도 될만큼 안전한 소재로 만들어졌다. |
(주)내포생태교육지원센터는 작은 나무를 얇게 썰어 색을 표현할 수 있는 ‘염색 나무 톱밥’, 흙을 침전시켜 만든 ‘흙물감’ 등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그대로의 재료로 교구를 만들어 전시했다. 이밖에 ‘숲구조 놀이’, ‘숲속 동물 놀이’, ‘생태마을 만들기’ 등 자연을 이해할 수 있는 교구들도 다양하게 전시됐다.
이밖에 우드버닝과 블록 쌓기, 테이블, 나무집, 소품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준비됐다.
두 명의 자녀와 함께 방문한 주부 ㅈ씨는 “시판되는 장난감을 사주면서 조금씩 불안했는데, 아이들에게 보다 안전한 장난감을 체험시켜주려고 왔다. 아이들이 즐거워해서 기분 좋고, 나무 가득한 공간에 있으니 나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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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coble@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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