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천슬러지건조시설 개선 후 시설개요 |
[환경일보] 안상미 기자 = 서울시가 물재생센터의 하수찌꺼기 감량과정에서 발생하는 하수처리가스를 연료로 사용해 9개월간 18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이때 발생한 폐열도 함께 이용해 1900 TOE의 에너지 절감 효과을 얻었다.
서울시는 탄천물재생센터 내 하수찌꺼기(슬러지) 건조 시설의 연료로 LNG를 사용해왔으나, 시설개선을 마치고 지난 3월부터 하수처리가스인 소화가스로 연료를 대체했다.
소화가스(메탄가스)는 하수찌꺼기가 건조 전 소화조에서 30일 정도 체류하는 동안 유기물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기체를 말한다. 기존에는 소화가스가 발생하면 소화조 내 적정온도인 약 35℃를 유지하는 온수공급보일러 연료로 사용했는데 지금은 건조 시설 가동을 위한 보일러 연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기존에 LNG를 100% 사용했던 2011년의 경우 연료비로 약 30억원이 지출됐다. 하지만 올해 3월 소화가스로 대체한 이후 LNG사용량은 11%로 줄었고 11월 말까지 연료비로 1억9000만원 정도를 지출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9개월간 슬러지 처리에 사용한 소화가스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3억 8000만원에서 LNG 일부 사용액 1억9000만원과 소화가스 대체에 이용한 전기요금 4억 1100만원을 제한 18억을 절감했다는 것. 다만 여름엔 상대적으로 소화가스 배출량이 적어 이때는 LNG사용이 불가피하다.
또한 하수찌꺼기 건조과정에서 나오는 습증기가 과거에는 활용하지 못한 채 배출됐으나, 지금은 폐열회수장치로 모두 회수해 온수공급보일러에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1900 TOE의 소화가스 절감효과도 얻었다. 소화가스 사용량 감량에 따라 CO₂ 배출량도 4500톤 줄일 수 있게 됐는데, 이는 30년생 소나무 68만 그루의 연간 CO₂ 흡수량에 해당한다.
김병위 서울시 물재생시설과장은 “그동안 하수찌꺼기를 건조할 때 LNG 연료만 사용했으나, 이제는 자체 생산되는 소화가스와 폐열을 재활용해 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하게 됐다”며 “이번 사업은 ‘원전하나 줄이기’ 사업 중 에너지 생산 파트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coble@hkbs.co.kr
안상미 coble@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