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우 올해 소형모듈형원자로 개발을 위한 지원방안을 공고하고 향후 5년간 개발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이 이제 중소형원자로 개발의 첫 삽을 떴다고 한다면 우리는 선진 미국보다 5년을 앞서 있다는 소리다.
최근 중소형원자로 ‘스마트’의 발전방향 토론회에 참석한 한 발표자는 ‘스마트’가 세계에서 가장 앞선 소형모듈형원자로 인정받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부지마련, 건설, 수출, 주최 등 무엇 하나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고가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정부부처 간에도 밥그릇 싸움을 한다고 지적했다.
중소형원자로 ‘스마트’를 상용화 시켜, 해외에 수출로까지 이어지게 하려면 수많은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예산만도 ‘조’단위가 넘어가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표준설계인가 획득은 국내 순수 기술로 얻어낸 엄청난 쾌거이다. 그런데 정부의 느긋한 태도로 늦게 발을 들여놓은 다른 국가보다 상용화가 늦어질 수도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국내에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만을 기다리고 있는 눈치다. ‘국내 첫 중소형 원자로의 사장 위기’까지 거론되기 전에 정부는 우리의 소중한 기술력을 더 적극적인 자세로 지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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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lmstop@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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