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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지구, 쿨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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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 32도를 웃도는 찌는 듯한 더위와 열대야, 그리고 밤늦게까지 전세계를 잠 못들게 하는 올림픽까지 겹치며 전세계가 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폭염으로 인해 판매량이 부진했던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는 한편 부족한 에어컨 물량으로 인해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에어컨 구매를 위해 웃돈까지 오가고 있다고 한다. 또한 에어컨을 구매하더라도 설치 인력이 부족해 일주일 이상 설치를 기다려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들까지 벌어지고 있다. 사람들과 가축에 대한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6~7월간 열사병 등 폭염피해자가 366명에 달했으며 가축 폐사는 전국적으로 41만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구가 이렇게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사람들은 점점 쿨해지려 하고 있다. 특히 날이 더워질수록 실내나 자동차 등에서 냉방장치를 펑펑 돌려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를 더욱 나게 하고 있으며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블랙아웃의 위험과 새로운 전력 생산을 위해 보다 많은 화석연료를 이용해 지구에 부담을 주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사람들이 이대로 계속 쿨해지려고만 한다면 어쩌면 내년 여름은 올해보다 더 뜨거울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쿨해지려고 노력하는 일들이 지구를 화나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하루 빨리 깨달아야 하겠다.

 

pjw@hkbs.co.kr

박종원  pjw@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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