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특수전사령부가 한강을 살리기 위해 대대적인 수중정화활동에 나섰다 |
이번 정화활동은 지난 6월18일부터 22일까지 팔당대교~미사대교~강동대교에 이르는 지역을 3개 구간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했으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 한강 수질개선을 위해 실시하는 이번 정화활동은 SCUBA·UDT 등 수중 전문교육을 받은 특전사 장병 200여명과 고무보트(7·15인승) 29대, 잠수장비(산소통, 슈트) 90세트 등이 투입됐다.
이번에 투입된 특전사 장병들은 그동안 한강 수중정화활동에 꾸준히 참여해왔을 뿐만 아니라 매년 고난도 해상침투훈련을 통해 실전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특수요원들이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물 속에서 손의 감각만으로 쓰레기를 찾아야 하는 악조건에도 장병들은 ‘안 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사 정신으로 한강 바닥에 버려진 폐타이어와 고철·그물망 등 침전오물을 찾았다. 또한 경량물은 수중에서 마대에 담아 고무보트를 이용, 한강 둔치의 수집소로 모으고, 중량물에 대해서는 부표를 설치해 청소선으로 인양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한편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수중의 쓰레기를 수거한 특전사 장병들은 둔치 주변의 쓰레기와 부유물까지 제거하는 정화활동도 펼치며, 수거된 쓰레기는 남양주시 등 지자체에서 처리토록했다. 수중정화활동을 지휘한 특전사 비호부대 이삼주 대령은 “한강 수질개선에도 일조하고 수중에서의 전투임무수행능력도 배양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환경지킴이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부터 매년 한강 수중정화활동을 실시해 온 특전사는 지금까지 연인원 1000여명의 전문 스쿠버 요원을 투입, 695톤의 쓰레기와 부유물을 수거해 한강 수질개선에 기여하는 등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부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인식 isk88kr@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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