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경태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5월10일 제2회 글로벌녹색성장서밋(GGGS) 기조연설을 통해 ‘홍릉 글로벌 녹색성장단지 조성 구상’을 발표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홍릉은 KDI(한국개발연구원), KIST(한국과학기술원), KIET(산업연구원) 등이 위치한 우리 경제와 과학기술 발전의 산실’이며 앞으로 의견수렴을 거쳐, 한국만의 발전을 넘어 세계의 녹색기술과 지식, 인재양성을 선도하는 글로벌 녹색성장단지(Global Green Growth Park)로 재창조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녹색성장단지 구상의 핵심은 홍릉에 녹색성장 관계기관을 집적시켜 홍릉을 글로벌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것으로 과거 경제개발의 산실이었던 홍릉 연구단지를 미래의 녹색성장 메카로 계승 발전시키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

특히 KDI, KIET 등이 2013년 말부터 세종시로 이전하게 됨에 따라 ‘경제․과학발전의 요람’으로서 역사적 가치를 지닌 홍릉의 상징성을 보존할 필요성이 있고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서 녹색성장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기관 간 융합·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KDI, KIET 등이 2013년 말 세종시로 이전함에 따라 홍릉을 세계적인 녹색성장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자료=녹색성장위원회>

정부는 KDI 등 연구기관이 예정된 시기에 차질없이 이전되도록 하고 이전 이후의 건물·부지를 적절히 활용하는 한편, 단지 전체에 새로운 비전을 담을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 국토연구원을 중심으로 홍릉 글로벌 녹색성장 단지 조성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추진(2011년 11월~2012년 4월)해 구상안을 마련했다.

구상안에 따르면 KDI, KIET 등의 이전 부지와 건물에 ‘Global’, ‘Green Growth’ 관련기관의 집적으로 ‘G-리그’ 화를 추진한다. 현재 GTCK(한국녹색기술센터/R&D), GIR(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기후변화), GGGI(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국제협력·정책) 등을 우선 입주대상으로 검토 중이다.

또한 기존에 단절된 연구기관 사이 담을 없애고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연구단지를 개방형·융합형 미래 단지로 발전시킨다. 입주 연구기관 간의 정책개발 협력과 녹색성장 연구의 융·복합화 뿐만 아니라 KAIST, 고려대, 경희대, 한국외대 등 인근 대학과도 협력해 국제 기술협력·인력양성 사업 등 국제교류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홍릉 연구단지 내 기존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수준에서 보수·활용해 홍릉의 ‘고색창연’함을 유지하고 주변 공간도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는 동시에 홍릉 수목원의 환경적 경관적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및 녹색성장위원회, 국토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관계부처 T/F를 중심으로 이번 구상안을 보다 치밀하게 검토하여 하반기 중 이행계획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시 등 관련기관과 관련 전문가 의견을 추가로 수렴한다.

앞으로 입주기관의 선정과 사업계획의 수립과 공사 등이 차질없이 이행되면 2014년 말 일부 기관의 입주가 시작돼 2016년에는 ‘글로벌 녹색성장 단지’ 조성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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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  mindadd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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