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규천 기자] 지난 2일 오후 7시 동대문구 용신동에 위치한 서울풍물시장 상인들이 장사를 마치고 상인회교육장에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동대문구 보건소에서 마련한 라인댄스 교실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생전 처음 댄스교실에 등록한 이들은 처음에는 두려움 반으로 시작했으나 이내 음악이 흘러나오고 강사의 힘찬 구령이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수강생 모두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라인댄스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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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풍물시장 상인들이 라인댄스를 배우고 있다. |
라인댄스운동은 문자 그대로 라인을 만들어 파트너 없이 혼자서 방향을 전환하며 한 음악에 맞춰 한 음악에 같은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하며 추는 춤으로 어르신들과 장년층에게 적합한 운동이어서 현재 복지관, 문화센터, 노인대학 등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 중 하나다. 또한 라인댄스는 신체활동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와 다양한 음악으로 신체활동에 리듬감을 형성해 줌으로 재래시장 상인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이며 운동 지속율이 높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강정숙 강사는 “라인댄스는 차분하게 운동하면서 다리 근력을 강화시키고 유산소 운동도 가능하기 때문에 5~60대 장년층에게 적합한 운동”이라며 “이번 라인댄스 교실에 등록한 상인들을 3개월 동안 잘 가르쳐 5월 열리는 라인댄스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라인댄스 교실에 참석한 상인들을 대상으로 보건소에서는 주기적으로 영양교육, 금연절주 교육과 운동전후 체지방 및 근력을 측정해 건강생활습관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동대문구는 지난해 활기차고 건강한 재래시장 조성을 위해 서울풍물시장, 청량리청과물시장, 경동시장 등에서 금연 절주 영양 교육 및 대사증후군 검사를 실시하고 동부시립병원과 연계해 내과·치과·정형외과 무료진료를 실시하는 등 상인과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활기차고 건강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인들의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재래시장 상인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고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동대문구에서는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천 tofja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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