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생태수자원센터 준공식을 맞아 염태영 수원시장 축사를 하고 있다.

서호생태수자원센터 지상시설은 당초 골프장으로 계획됐으나 주민 여론에 따라 체육관, 도서관 등 주민 편익시설로 선회한 것이어서 이날 참석한 주민들의 감회를 새롭게 했다.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서호 상류에 설치된 생태수자원센터의 침전지 등 하수처리시설은 지하 1, 2층 1천205㎡에 설치돼 서호천으로 유입되는 하루 4만7천톤의 생활하수를 처리한다. 하수처리시설은 질소와 인을 제거하는 4단계 BNR(생물학적 유기산 추출) 공법과 고속응집침전 기법을 적용, 시설 공간을 줄이고 처리공정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최소화했다.

지상 7만1천670㎡ 부지는 체육관, 도서관, 생태공원 등 쾌적한 공원 속에서 주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편익시설이 들어섰다. 지하1층, 지상 3층, 연면적 4천425㎡ 체육관은 농구 경기가 가능한 실내체육관과 피트니스, 에어로빅, 탁구장 등이 있고 관리동 2층의 도서관은 열람실, 영상실, 어린이책방, 북카페 등으로 꾸몄다. 또 수자원센터 남쪽으로 농구장, 족구장, 풋살경기장, 배드민턴장 등 실외 체육시설을 만들었고 나머지 지역은 야외학습장, 이벤트마당 등 생태공원과 가족공원으로 조성했다.

서호 생태수자원센터는 2008년 추진 당시 지상시설로 9홀 규모 파3골프장과 골프연습장으로 계획돼 공공시설임에도 이용자들이 일부 계층에 편중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다 지난해 6월 염태영 수원시장이 당선자 신분으로 건설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주민 여론수렴을 통해 많은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검토하도록 주문했다.

당시 시의 주민 상대 여론조사에서 골프장 건설에 대해 찬성 2.9%, 반대 79.3%였고 설치희망 시설은 도서관 56.6%, 공원 44.3%, 체육시설 43.1%(복수 응답)로 나타났다.

수원시 염태영 시장은 “시민들의 결정은 위대했다”며, “서호생태수자원센터가 시민들의 고단한 삶에 작은 위로와 격려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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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석  kglee@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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