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야생에서 볼 수 없게 된 따오기의 모습. 일본 환경성이 발간한 ‘따오기의 모습’ 팸플릿(2010. 10)에서. |
[환경일보 공새미 기자] 일본의 따오기 복원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따오기 보호증식사업계획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감염증으로 인한 멸종의 회피를 주요 목적으로 지난 몇 년간 여러 분산사육지에서 따오기를 분산사육해 왔다.
일본 따오기 복원계획의 중심지는 니가타현 사도(佐渡)섬이다. 복원을 진행하는 사도 따오기 보호센터가 여기 있고, 야생복원도 이곳에서 이뤄졌다.
사도 따오기 보호센터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이시카와현의 이시카와동물원에 4마리, 이즈모시 따오기 분산사육센터에 4마리, 도쿄 다마동물공원에 7마리 등 합계 15마리를 이송해 분산사육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는 10월 초, 분산사육지에서 번식해 작년과 올해 탄생한 합계 28마리의 따오기를 사도 따오기 보호센터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번식한 따오기를 야생복원 후보개체로 삼기 위한 절차다.
이시카와동물원에서는 수컷 6마리와 암컷 6마리의 총 13마리가 10월3일 출발해 이튿날인 4일 사도 따오기 보호센터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즈모시 따오기 분산사육센터에서는 암수 각 5쌍, 10마리가 10월6일 떠나 7일 닿게 된다.
마지막으로 다마동물공원에서 10월10일 수컷 3마리, 암컷 2마리가 출발해 같은 날 사도에 도착함으로써 이송은 완료된다.
이송 이후에도 각각의 분산사육지에는 8마리, 4마리, 9마리가 남아 계속 사육 및 번식이 이뤄지게 된다.
따오기는 우리나라에서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으며, 현재 전세계에서 야생 개체가 확인되는 것은 중국과 일본의 사도 지방뿐으로 절대적인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조류다.
일본에서는 1999년 중국에서 들여온 암수 쌍에 의해 성공적으로 인공증식이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 2008년 사도에서 첫 야생복원에 성공한 바 있다.
<자료=일본 환경성 / 번역=공새미 객원기자>
공새미 hkbs0606@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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