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고현준 기자=밀렵감시 활동과 겨울철 먹이주기 운동 등 다각적인 보호 활동을 펼친 후 개체수가 1만3000여마리(‘09년 한라산 연구소 조사)로 크게 늘어난 제주도의 상징 동물 노루가 차량 추돌사고(로드킬)가 늘고 농작물 피해도 지속적으로 발생,새로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 제주특별자치도는 특히 지난 겨울에는 잦은 폭설로 인해 피해가 많아 각종 경로를 통해 노루로 인한 피해방지대책을 적극 주문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
23일 제주특별자치도는 특히 지난 겨울에는 잦은 폭설로 인해 피해가 많아 8월 현재 피해액 7억6000여만원이 발생, 지역주민들이 반상회, 주민과의 대화 등 각종 경로를 통해 노루로 인한 피해방지대책을 적극 주문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도가 밝힌 노루로 인한 피애액은 2009년 171농가 2억3000만원에서 2010년에는 235농가 6억8000만원으로 늘어났고 2011년 8월 현재 183농가 7억60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도는 도·행정시 관련부서 국․과장 등 관계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노루 피해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농민들이 땀 흘려 농사를 지어 수확을 앞둔 농작물이 야생 동물로 인한 피해를 입은 농민들의 아픔을 공감하면서, 피해 예방 대처 방법,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해서는 적정한 보상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다는 것.
그 결과 피해예방 대책으로 읍·면·동별, 지대별 등 노루 개체수를 조사, 적정개체수를 산출하는 연구 용역을 실시키로 했다.
또한 노루로 인한 농작물 피해에 대한 노루 적정 개체수 확보를 위한 농민·환경단체 등을 망라한 주민 토론회를 개최,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노루피해예방조치를 위한 그물망, 전기목책기 사업비 지원비율을 확대키로 했다.
특히 노루 피해농가에 대한 피해 보상금 적정 지원을 위한 제도개선 등이 논의돼 이날 제시된 의견을 종합, 용역 결과에 따른 노루피해예방을 위한 종합적인 관리대책을 조속히 마련키로 했다.
따라서 우선 농작물 피해예방시설인 울타리와 전기 목책 시설과 함께 피해에 따른 보상금은 농민들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 내년 예산에 대폭 확대 반영·지원키로 결정했다.
또한 주민의견이 반영된 종합적인 관리대책을 내년 중에 마련, 근본적인 피해저감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도는 이에 앞서 야생동물 보호와 야생동물에 의한 각종피해 저감 방안 등에 대해 다음달 10일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으므로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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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 kohj007@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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