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환경일보】조두식 기자 = 경북도는 주5일 근무제 및 휴가문화 정착 등에 따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걷기 열풍’에 부응하고, 생태 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9월25일에는 울진 십이령보부상길을 답사할 계획이다.
울진 십이령보부상길은 옛 보부상들이 울진의 흥부장·울진장·죽변장 등에서 해산물을 구입해 봉화와 안동·영주 등 내륙지방으로 행상을 할 때 넘나들던 길이며, 고개가 12개라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태백준령을 넘는 이 고개들은 험하고 깊어 밤에는 넘지 못했고 낮에도 맹수나 도적의 출몰로 많은 피해를 당해 두천 원주막에 모여 하룻밤을 자면서 큰 무리를 지어 넘었을 정도였으며, 이 과정에서 앞선 사람과 뒤따르는 사람의 확인 및 맹수나 도적들에게 위세를 보이기 위해 노래를 부르기도 했으며 이 노래가 ‘십이령바지게 놀이’라 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영남옛길 답사 프로그램’을 2009년부터 운영해 왔으며, 금년도에는 3월26일 상주 영남대로를 시작으로 4월30일 고령 가야옛길, 5월29일 영주 죽령옛길 등 3개 지역 답사를 완료했었다.
동·식물분야 생태해설가, 역사·문화해설가 등 다양한 전문가를 참여시켜 옛길의 생태 및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풍부한 해설이곁들여져 참가자들이 더욱 이해하기 쉽고 재미가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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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근 녹색환경과장은“경상북도는 백두대간, 낙동강 700리, 동해 천리 해안선, 울릉도와 독도 등 천혜의 생태자원 뿐만 아니라 한국 3대문화의 중심지로서 수많은 역사·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을 서로 연결해 자연·생태와 역사·문화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길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며 생태해설가 양성, 생태탐방코스 개발 등 소프트웨어 개발을 병행해 생태관광의 모범적인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두식 entlr3@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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