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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돌고래 ‘쑈’

돌고래2

▲‘고래와 돌고래 보존협회’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공연·

   전시용 돌고래는 체중 감소, 폭력적 행동, 위장병 등이

   늘어 치사율이 야생돌고래의 두 배 가까이 된다고 한다.

[환경일보 김경태 기자]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 가운데 하나가 바로 돌고래다. 지능이 높은 만큼 다른 동물들이 보여주지 못하는 ‘돌고래쇼’를 보여주고 많은 박수갈채를 받는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즐거워하면서도 동시에 훈련과정에서 돌고래가 얼마나 많은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는지 생각하지 못한다.

 

국제환경단체인 ‘고래와 돌고래 보존협회’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공연·전시용 돌고래는 체중 감소, 폭력적 행동, 위장병 등이 늘어나면서 치사율이 야생 돌고래의 두 배 가까이나 된다고 한다. 20일간 천 킬로미터 이상 돌아다니는 돌고래를 좁은 우리에 가두면서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 때문에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13개국에는 수족관이 없다.

 

그런데 서울대공원을 비롯한 우리나라 놀이시설들은 불법 혼획(그물에 우연히 잡힌 것)된 돌고래를 사들여서 훈련시킨다. 그 뿐만 아니라, 지자체들은 앞다퉈 돌고래를 늘리려고 한다.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돌고래를 붙잡아서 굶기고 가둬 훈련시켜서 기어이 돈벌이로 악용해야만 하겠는가. 사람의 그 악함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라고 묻고 있다.

 

한쪽에서는 고래를 ‘식품’ 취급하면서 한쪽에서는 ‘쇼’를 위한 상품 취급하고, 한쪽에서는 멸종위기종이라며 호들갑을 떠는 이상한 곳이 어딘가에 있다. 물 위로 뛰어올라 쇼를 펼쳐야 하는 어린아이 수준의 지능을 가진 돌고래는 행복할까.

 

mindaddy@hkbs.co.kr

김경태  mindadd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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