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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뒤집기

공항

[환경일보 김경태 기자] 지난 3월 동남권 신공항이 백지화된 이후에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상북도는 ‘영남권 신공항 밀양유치 범시도민 결사추진위원회’를 ‘영남권 통합 신공항 재추진 결사위원회’로 이름을 바꾸고, 대구시의정회와 힘을 합쳐 신공항 재추진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거기에 부산시는 김해공항을 가덕도로 이전하는 방안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는 신공항 유치 업무를 맡아오던 ‘동북아 제2허브 공항유치기획단’을 해체하고 ‘부산국제공항 기획단’을 구성했다.

 

김해공항의 수요가 한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작된 신공항 논의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중 하나가 되면서 경상북도와 부산시는 유치를 위한 피 튀기는 경쟁에 나섰고 감정의 골은 더욱 패였다. 이 와중에 ‘어차피 민심을 잃을 것이기 때문에 차라리 둘 다 선택하지 않는 것이 정치적으로 이익이다’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더니 결국 동남권 신공항은 물 건너간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더라도 경제성 없는 사업을 무리해서 추진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결정이 번복되는 과정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사과가 없다면 지금의 경상북도와 부산시처럼 결정에 승복하지 못할 것이다.

 

공약으로 내세울 때는 경제성이 있었는데 몇 년이 지나고 나니 경제성이 갑자기 없어진 것은 아니지 않은가? 내년의 총선과 대선, 얼마나 많은 공약이 사람들을 헛되이 유혹하고 이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공약이 손바닥 뒤집듯 뒤집혀 공수표가 될지 걱정된다.

 

mindaddy@hkbs.co.kr

김경태  mindadd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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